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3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11-3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하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아직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가 살아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준우는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3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롯데의 11-3 대승에 힘을 보탰다.
전준우는 이날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롯데가 3-0으로 앞선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투수 베테랑 좌완 백정현을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전준우는 풀카운트에서 백정현의 7구째 140km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타구를 날려 보냈다.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3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11-3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전준우의 홈런에 앞서 빅터 레이예스의 선제 3점 홈런이 터졌던 가운데 전준우까지 홈런포를 가동, 경기 시작과 함께 백투백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전준우는 롯데가 7-3으로 앞선 5회초 또 하나의 안타를 생산했다.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쳐내면서 2사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후속타자 나승엽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팀이 8-3으로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 승부처 때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준우는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연패를 끊고 어떻게든 이기려고 했던 부분이 게임 초반부터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1회초 나와 레이예스, 2회초 고승민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백정현 선수가 워낙 체인지업이 좋다. 예전에도 승부할 때 체인지업으로 카운트를 잡고 몸쪽으로 직구를 던졌던 적이 있어 그때를 떠올리고 공략하려고 했던 게 운 좋게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3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11-3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현재 51승 60패 3무로 8위에 올라있다. 시즌 종료까지 30게임을 남겨둔 가운데 5위 KT 위즈(59승 60패 2무)를 4경기 차로 쫓고 있다. 분명 불리한 위치에 있는 건 맞지만 5강 다툼을 포기할 상황은 전혀 아니다. 특히 KT와는 3차례 맞대결이 남아 있는 만큼 마지막 반전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전준우를 비롯한 롯데 선수들의 생각도 같다. 8월 10승 6패로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던 만큼 9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라고 믿고 있다.
전준우는 "아직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수치상으로도 우리가 끝났다는 게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5위권 팀들의 경기 결과는 다 챙겨보고 있다. 우리가 경기 수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3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11-3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이전보다 후배들과 경기 중 스킨십이 많이 늘었다. 풀타임을 처음 치르는 어린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조언을 건네면서 독려하고 있는 중이다.
전준우는 "예전에도 후배들이 날 어려워하거나 그런 것 없었다"고 웃은 뒤 "최근에는 대화도 더 많이 하고 어떻게 하면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팀이 반등하려면 다른 것보다 다함께 잘해야 한다. 나도 타격에서 더 잘 쳐야 한다"며 "조금 더 치고 올라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