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이 과거 자신을 믿어주지 않은 지현우를 원망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41회에서는 고필승(지현우 분)이 김지영(임수향)이 과거 기억을 되찾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지영은 과거 스폰서 누명을 쓴 기억을 떠올렸고, 사건이 벌어진 호텔로 찾아가 투숙객 명단을 알아봤다. 그러나 호텔 측에서는 투숙객 정보를 알려줄 수 없다고 못박았고, 고필승은 우연히 김지영과 마주쳤다.
김지영은 서둘러 자리를 떠났고, 고필승은 김지영을 붙잡았다. 고필승은 "무슨 일이에요? 지영 씨 여기 왜 왔어요. 지영 씨 이 호텔 무서워하잖아요. 여기에서 안 좋은 기억 떠올라서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고 했잖아요"라며 의아해했다.
김지영은 "맞아요. 근데 내가 박도라였을 때 여기 이 호텔에서 스폰 누명 쓰고 그것 때문에 죽었잖아요. 박도라는 절대 스폰 같은 거 안 했을 거예요. 그 누명만은 벗겨주고 싶어서 그래서 왔어요. 근데 그때 투숙 명단을 알려줄 수 없대요"라며 고백했다.
고필승은 "그때 도라한테 스폰 누명 씌운 그 투숙객 누군지 알아요. 나는 지영 씨가 그 일 때문에 악몽도 꾸고 많이 힘들어하길래 지영 씨 기억이 돌아오면 그때 이야기해 주려고 했는데 지금 알고 싶어 하니까 말해줄게요. 그 사람 황정식이라는 재연배우예요. 그래서 그 사람 집까지 찾아갔었고 근데 그 사람도 돈 받고 알바한 거라고 했어요"라며 밝혔다.
고필승은 "모든 진실을 밝히기로 약속했었는데 필리핀으로 도망가 버렸어요. 지금은 그 사람의 행방을 알 수 없지만 기자인 제 선배랑 같이 계속 그 사람 추적하고 있으니까 그 사람 언젠가 반드시 잡힐 거예요. 그러니까 지영 씨 마음 편하게 가져요"라며 털어놨다.
김지영은 "감독님이 계속 그 사람을 추적 중이었다고요?"라며 놀랐고, 고필승은 "네. 도라는 누명을 쓴 거예요. 도라는 절대 그런 짓을 할 애가 아니에요. 난 도라 믿어요"라며 확신했다.
김지영은 "그때 믿어줬어야지. 오빠는 날 믿었어야지. 내가 믿어달라고 그렇게 애원했잖아"라며 눈물을 터트렸고, 고필승은 "너 도라지. 도라 맞지"라며 기억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김지영은 "나 그런 짓 하지 않았어. 오빠. 내가 그랬잖아. 나 안 했다고. 근데 오빠 나한테 왜 그랬어. 다른 사람은 오빠는 날 믿었어야지. 오빠만은 날 믿었어야지. 왜 날 안 믿었어. 왜"라며 쏘아붙였고, 고필승은 박도라를 끌어안고 오열했다.
고필승은 "도라야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