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태연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최후의 승자는 독수리 군단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 7-6 신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를 통해 55승60패2무(승률 0.478)를 기록, 같은 날 KT에 패한 6위 SSG(57승62패1무·승률 0.479)와 승차 없는 7위가 됐다. 5위 KT(59승60패2무·0.496)와는 2게임 차다. 특히 한화는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16경기 13승의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다.
4-2로 앞서다 8회말 4실점해 4-6으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은 상황, 9회초 2득점을 올려 6-6,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10회초 상대 실책으로 얻은 득점권 기회. 김태연이 1타점 적시타로 7-6을 완성했다. 귀중한 결승타였다.
이날 김태연이 5타수 2안타 1타점, 이도윤이 5타수 3안타 1타점, 요나단 페라자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문현빈이 1타수 1안타 1타점 등을 선보였다.
선발투수 하이메 바리아는 5이닝 2실점, 투구 수 67개를 기록했다. 박상원이 1이닝 무실점, 이민우가 0이닝 무실점, 한승혁이 1이닝 무실점, 김서현이 ⅓이닝 4실점, 주현상과 황준서가 각 ⅓이닝 무실점, 이상규가 2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선발 라인업
-두산: 정수빈(중견수)-제러드 영(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이유찬(3루수)-조수행(우익수). 선발투수 곽빈.
-한화: 황영묵(2루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장진혁(중견수)-노시환(3루수)-김태연(우익수)-김인환(1루수)-이도윤(유격수)-이재원(포수)-이원석(좌익수). 선발투수 하이메 바리아.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곽빈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회: 불꽃 투구 전쟁
1회초 곽빈은 황영묵을 3루 땅볼, 페라자를 루킹 삼진, 장진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바리아는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제러드의 3루 땅볼, 양의지의 병살타로 세 타자 만에 이닝을 끝냈다.
2회초 곽빈의 KKK 쇼가 빛났다. 노시환과 김태연을 루킹 삼진, 김인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바리아도 2회말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 강승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3회초 이도윤의 유격수 땅볼, 이재원의 몸에 맞는 볼, 이원석의 1루 땅볼로 2사 2루. 황영묵이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말 바리아는 전민재를 중견수 뜬공, 이유찬을 3구 헛스윙 삼진, 조수행을 루킹 삼진으로 물리쳤다.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가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6회: 팽팽한 줄다리기
0의 균형을 깬 팀은 한화였다. 4회초 선두타자 페라자가 곽빈의 5구째, 138km/h 슬라이더를 강타했다. 비거리 120m의 우월 솔로 홈런이 됐다. 시즌 23호포로 1-0을 만들었다. 장진혁은 루킹 삼진, 노시환은 투수 땅볼, 김태연은 3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말 정수빈이 3루수 앞 번트안타로 출루했다. 제러드의 유격수 직선타에 정수빈이 재빨리 1루로 귀루했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이도윤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다. 정수빈은 곧바로 2루 진루에 성공했다. 1사 2루서 양의지의 우익수 뜬공, 양석환의 좌익수 뜬공으로 공격은 막을 내렸다.
5회초 한화가 한 걸음 더 달아났다. 김인환의 1루 땅볼, 이도윤의 우전 3루타로 1사 3루. 이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이도윤이 득점했다. 점수는 2-0. 이원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두산도 5회말 추격했다. 김재환의 헛스윙 삼진, 강승호의 좌전 안타, 전민재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후속 이유찬의 타석서 이중도루에 성공해 1사 2, 3루가 됐다. 바리아의 폭투에 강승호가 득점했다. 1-2로 따라붙었다. 이유찬의 헛스윙 삼진, 조수행의 우익수 뜬공으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6회초 황영묵의 중전 안타 후 페라자가 헛스윙 삼진, 장진혁이 2루 땅볼, 노시환이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두산은 6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수빈의 볼넷 출루 후 한화가 투수를 박상원으로 교체했다. 제러드의 헛스윙 삼진, 정수빈의 도루로 1사 2루. 양의지가 1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려 2-2를 빚었다. 양석환은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1루수의 1루 터치아웃, 김재환은 3구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정규시즌 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9회: 뒤집고, 또 뒤집고
7회초 한화가 다시 앞서나갔다. 김태연의 중견수 뜬공, 김인환의 우중간 2루타 후 이도윤이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팀에 3-2를 안겼다. 두산은 투수 홍건희를 교체 투입했다. 이재원의 중견수 뜬공 후 두산 투수 이병헌이 구원 등판했다. 이원석의 대타 문현빈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점수는 4-2. 이어 황영묵의 타석서 문현빈의 대주자 이진영이 도루실패아웃을 기록했다.
7회말 한화 투수 이민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강승호의 스트레이트 볼넷 후 투수 한승혁이 출격했다. 전민재를 중견수 뜬공, 이유찬의 대타 김기연을 헛스윙 삼진, 조수행을 2루 땅볼로 정리했다.
8회초 황영묵의 중견수 뜬공, 페라자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1루. 장진혁의 병살타로 3아웃이 채워졌다.
한화는 8회말 투수 김서현을 앞세웠다. 김서현은 정수빈과 10구, 제러드와 6구 승부 끝 각각 볼넷을 내줬다. 양의지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양석환을 3루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김재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줬다. 4-3으로 쫓겼다.
마무리 주현상이 소방수로 나섰다. 그러나 강승호에게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두산이 5-4로 역전했다. 전민재의 희생번트에 3루 대주자 김태근이 득점했다. 점수는 6-4. 서예일의 볼넷 출루로 2사 1, 3루가 되자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투수 황준서를 기용했다. 조수행의 3루 땅볼로 길었던 8회말에 마침표를 찍었다.
9회초 두산 마무리 김택연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좌익수 쪽으로 뜬공을 쳤다. 좌익수 김태근과 유격수 전민재가 서로 포구를 하려다 둘 다 타구를 놓쳤다. 그 사이 노시환이 2루에 안착했다. 무사 2루서 김태연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유로결의 유격수 땅볼에 노시환이 득점하고 김태연이 2루에서 아웃됐다. 점수는 6-5.
이도윤의 중전 안타 후 최재훈의 타석서 김택연의 폭투가 나왔다. 3루주자 유로결이 득점해 6-6, 동점을 이뤘다. 최재훈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 두산은 투수 최지강을 투입했다. 이진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 황영묵의 2루 땅볼에 이도윤이 홈에서 포스아웃됐다. 페라자의 2루 땅볼로 역전에 닿지는 못했다.
9회말 정수빈의 볼넷 후 한화가 투수를 황준서에서 이상규로 교체했다. 대타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한화는 양의지를 자동 고의4구로 걸렀다. 1사 1, 2루서 양석환을 포수 파울플라이, 김태근을 3루 땅볼로 묶어냈다.
한화 이글스 김태연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1루로 달려 나가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구원투수 이상규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10회: 김태연, 그리고 이상규
10회초 두산 투수는 이영하였다. 선두타자 장진혁이 1루수 양석환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나아갔다. 노시환의 유격수 땅볼 후 김태연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팀에 7-6을 선물했다. 계속된 1사 2루서 유로결의 루킹 삼진, 이도윤의 2루 땅볼로 이닝이 종료됐다.
10회말 한화 투수 이상규가 다시 등장했다. 강승호와 전민재를 헛스윙 삼진, 서예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깔끔하게 경기를 매듭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