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동시에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이보다 더 극적일 수 있을까.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타니는 시즌 39홈런-39도루로 40-40까지 홈런과 도루를 각각 1개만 남겨놓은 상황이었다. 최근 오타니의 페이스를 감안할 때 이번 주말 내로 대기록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동시에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동시에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AP 연합뉴스
1회말 첫 타석에서 1루수 직선타에 그친 오타니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쳤다. 이후 호시탐탐 2루 도루를 노리다가 1사 1루에서 2루를 훔치며 시즌 40번째 도루를 완성했다. 오타니의 단일 시즌 40도루는 올해가 처음이다.
오타니가 7회말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그의 대기록 도전이 미뤄지는 듯했지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두 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9회말 윌 스미스의 몸에 맞는 볼과 토미 에드먼의 안타, 미겔 로하스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희생 플라이 하나로 경기가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개빈 럭스가 2루수 땅볼로 돌아섰으나 맥스 먼시가 볼넷을 얻으면서 2사 만루로 연결했고, 다음 타자는 오타니였다. 좌완 콜린 포케와 마주한 오타니는 초구 슬라이더에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고, 멀리 뻗어나간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오타니의 시즌 40번째 홈런.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40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다저스 현지 중계진 '스포츠넷 LA'의 조 데이비스는 끝내기 홈런 직후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0-40을 달성한 6번째 선수가 나왔다"며 오타니의 대기록 완성에 박수를 보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동시에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동시에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AP 연합뉴스
오타니 이전까지 40-4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1988년 호세 칸세코(151경기), 1996년 배리 본즈(158경기),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53경기),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147경기), 지난해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152경기)까지 단 다섯 명뿐이었다. 특히 오타니는 소리아노를 뛰어넘고 최소경기 40-40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오타니는 "매우 기쁘고, 다저스 이적 이후 가장 좋은 순간이었다. 타석에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이기고 싶었고, 또 안타를 치고 싶었다. 홈으로 돌아온 뒤 (40-40 달성을) 알게 됐다. 타구가 넘어갔는지 알지 못했는데, 심판이 (홈런) 수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홈런임을) 알 수 있었다"며 "40-40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팀 승리를 위해 이런 기록을 세웠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까지 투·타 겸업을 소화하던 오타니는 2023년 8월 말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UCL) 파열 진단을 받으면서 더 이상 공을 던질 수 없었다. 9월 중순에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시즌 마감을 확정했다. 올해까지는 타자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동시에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동시에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투·타 겸업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오타니는 오타니였다.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6월에만 12홈런을 몰아치는 등 자신의 장점을 뽐냈다.
그런 오타니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8월 들어 오타니의 방망이가 식었다. 3할대를 유지했던 시즌 타율이 2할대로 추락하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한 달 넘게 시즌을 남겨둔 오타니로선 반드시 위기를 극복해야 했다.
오타니는 무너지지 않았다. 18~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했고, 2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멀티히트까지 달성했다. 그리고 24일 탬파베이를 상대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잔여 경기 수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할 때 50-50에 대한 욕심도 없진 않지만,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는 게 오타니의 생각이다. 그는 "숫자가 늘어난다는 건 팀이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라며 "숫자가 늘어나면서 동시에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 오타니의 시선은 오직 단 한 곳,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다. 그는 "가장 큰 목표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것"이라며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오타니의 여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동시에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동시에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AP 연합뉴스
사진=AP, USA투데이스포츠,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