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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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 하트→3년 만 라이브…에미넴·칸예도 빠져버린 韓 매력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4.08.24 07:4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미국의 래퍼 겸 사업가 칸예 웨스트(YE)가 14년 만의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한국을 찾았던 래퍼들의 공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내한 공연을 펼쳤던 해외 래퍼로는 1992년 MC 해머가 거의 최초라고 할 수 있으나, 당시에 그의 인기가 식은 뒤여서 큰 화제를 모으진 못했다. 그 뒤에는 2006년 제이지(Jay-Z)가 한국을 찾아 공연을 펼쳤지만, 퍼포먼스 등의 내용이 회자되지는 않고 있다.

시간이 흘러 한국을 찾은 래퍼로는 칸예 웨스트, 에미넴 등이 있었다. 2012년 8월 19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7을 통해 첫 내한 공연을 펼친 에미넴은 양 팔로 하트를 그려보이는 행동을 보여줘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한국 팬들은 "두개골을 둘로 갈라버리겠다는 뜻이다", "조폭이 토끼 머리띠를 하고 회전목마를 타는 걸 보는 기분이다", "새로 나온 욕이다" 라는 반응을 보였고, 해외 팬들조차 "종말의 징조"라는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그만큼 평소 에미넴의 과묵한 모습을 아는 이들 사이에서는 그의 퍼포먼스가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었고, 결국 내한공연을 한지 12년이 지났음에도 지금까지도 그의 '두개골 퍼포먼스'가 회자되고 있다.

칸예 웨스트는 그보다 2년 전인 2010년 내한공연을 펼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공연 자체보다는 공연이 끝난 뒤 양양의 한 식당을 찾아 불고기를 먹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이후 해당 식당은 칸예가 방문한 곳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그리고 14년 만에 한국을 찾은 칸예 웨스트는 23일 오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칸예 웨스트 & 타이 돌라 사인 'VULTURES 2' 리스닝 파티'를 개최하며 자신의 두 번째 내한공연을 진행했다.

당초 리스닝 파티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팬들은 예매했던 티켓을 취소하기도 했고, 실제로 70분 정도 지각한 칸예가 초반에는 리스닝 파티로만 행사를 진행해 팬들의 예상을 적중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옷을 갈아입고 나온 칸예는 마이크를 들고 나와 약 3년 만에 제대로 된 라이브 공연을 진행했다. 특히나 자신이 발매했던 1집 앨범부터 'Donda'까지의 주요 곡들을 메들리 형식으로 라이브를 선보인 것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러한 공연은 칸예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



또한 한국 팬들의 떼창 문화를 잘 알고 있다는 듯 떼창을 유도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약 2시간 30분 동안 77곡의 노래를 선보여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사랑해, 한국"(Korea, I love you)라고 인사를 한 것은 덤이었다.

이번 리스닝 파티는 유튜브 라이브로도 생중계됐는데, 이 때문에 공연을 가서 보지 못한 팬들은 "리버스 호날두", "칸예 코인노래방 한 거 아니냐", "티켓값 8만 달러로 착각한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외팬들 또한 "한국은 축복받았다", "이제 한국에서만 공연해줘라", "관객들 미쳤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번 리스닝 파티에 관심을 보였다.

특이하게도 한국에서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준 래퍼들의 공연이 전 세계 팬들을 놀라게 한 가운데, 과연 후에는 어떤 래퍼가 팬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 에미넴, 칸예 웨스트 유튜브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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