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방송인 정형돈이 과거 불안장애가 심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엄마 뒤에 숨어 사는 예비 중1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선택적 함구증이 있는 금쪽이는 하교 시간,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후드와 마스크로 온몸을 무장하고 나타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엄마가 이를 벗기려고 하자 이번에는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금쪽이의 엄마는 "지금은 (마스크를) 아예 자기 얼굴을 가리는 용도로 쓰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이를 보던 정형돈은 "저는 우리 친구 마스크 쓰고 후드 쓰고 우산 쓰는 거 이해한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시선이 싫어서 그렇냐는 홍현희의 물음에 "저도 처음 방송 쉬기 전에 저렇게 다녔다. 한여름에 사람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했을 때라"라고 전했다.
그는 "타조가 위협에 닥쳤을 때 머리 숙이면 괜찮다고 하는 것처럼, 나를 모르면 그래도 좀 낫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무장해야 나갈 수 있던 시기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했고, 정형돈도 긍정했다. 그러자 홍현희는 "더 마음이 아프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정형돈은 2015년 11월 불안장애 악화로 인해 당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했다가 복귀했다. 이후 2020년 11월 초 다시금 불안장애가 심해져 방송 활동을 중단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으나, 다행히 약 한 달 만에 복귀해 꾸준히 활동 중이다.
사진=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