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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조기 가동→오스틴에게 만루 홈런→3-13 참패…SSG 벤치 계산, 완전히 어긋났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8.23 00:34 / 기사수정 2024.08.23 00:34

SSG 랜더스 좌완 불펜 한두솔이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좌완 불펜 한두솔이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마운드 붕괴 속에 뼈아픈 1패를 떠안았다.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더 큰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SS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3-13으로 완패를 당했다. 지난 21일 5-1 승리와 함께 4연패를 끊어냈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불펜 투수 5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은 결과적으로 힘만 뺀 결과가 됐다. 

SSG는 이날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추신수의 안타 출루 후 김성현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소득 없이 이닝이 끝난 뒤 1회말 곧바로 LG에 선취점을 헌납했다.

SSG 선발투수로 출격한 우완 송영진은 1회말에만 2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1사 1·3루에서 문보경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뒤 2사 1·3루에서 오지환, 박해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로 추가 실점까지 했다.

송영진은 2회말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선두타자 허도환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자마자 후속타자 홍창기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SSG 벤치는 송영진이 무사 1·2루 고비를 이겨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 투수를 좌완 한두솔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SSG 랜더스 좌완 불펜 한두솔이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좌완 불펜 한두솔이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게임에 앞서 "앞선 2경기에서 다행히 선발투수들이 잘 던져줬다. 오늘은 송영진 뒤에 이로운, 한두솔, 장지훈을 최대한 빠르게 판단을 잘해서 마운드 운영을 하려고 한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2회 선발투수를 바꾸는 건 준비된 전략 중 하나였다.

하지만 한두솔 역시 고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노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연거푸 4개에 볼을 던지면서 무사 만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이어 오스틴 딘에게 만루 홈런을 헌납, 스코어가 0-6까지 벌어졌다. 게임 초반 주도권이 LG 쪽으로 순식간에 쏠리는 순간이었다. 실점을 최대한 막고 게임 중반 추격에 나서려 했던 SSG 벤치의 계산은 완전히 어긋났다.

SSG는 일단 3회초 공격에서 LG 내야진의 실책을 틈 타 잡은 1사 1·3루 찬스에서 추신수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김성현의 1타점 희생 플라이, 최정의 내야 안타 때 LG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 에러로 추가점을 얻으면서 3-6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남은 이닝을 감안하면 충분히 쫓아갈 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3-13으로 완패를 당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3-13으로 완패를 당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그러나 SSG의 이런 기대는 4회말 수비에서 모두 물거품이 됐다. 이날 네 번째 투수로 투입된 서진용이 1사 후 문보경을 우전 안타로 출루 시킨 뒤 2사 1루에서 오지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점수 차가 3-8로 벌어지면서 한풀 꺾였던 LG의 기세가 다시 불타올랐다.  

SSG는 6회말 수비에서 '붕괴'됐다. 5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던 사이드암 장지훈이 6회말에는 1볼넷 3피안타 3실점으로 난타당했다. 선두타자 신민재의 볼넷, 오스틴의 우전 안타로 주자가 모였고 1사 후 김현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오지환의 1타점 2루타,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스코어는 3-11이 됐다.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SSG는 이날 시즌 57승 60패 1무를 기록,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연승을 내달린 KT 위즈(57승 60패 2무)와 공동 5위가 됐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6위 추락도 각오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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