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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아닌 진행형이라 더 엄청나" '대투수' 탈삼진 대기록에 꽃감독 찬사, 170이닝 소망도 돕는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8.22 17:36 / 기사수정 2024.08.22 17:36

KIA 이범호 감독과 투수 양현종이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 달성을 서로 축하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KIA 이범호 감독과 투수 양현종이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 달성을 서로 축하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KBO리그 탈삼진 역사를 새로 쓴 ‘대투수’ 양현종에게 찬사를 보냈다. 이 감독은 10년 연속 170이닝이란 다음 목표 달성을 돕겠다면서도 향후 양현종에 대한 관리 의지 역시 밝혔다. 

양현종은 8월 2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9구 7피안타(2홈런) 7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양현종은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타이기록과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에 도전했다. 먼저 양현종은 1회 초 선두타자 황성빈과 상대해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4구째 129km/h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면서 올 시즌 1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이강철·장원준에 이은 KBO리그 역대 세 번째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타이기록이었다. 

양현종은 2회 초 곧바로 송진우가 보유한 최다 탈삼진 기록에 도달했다. 양현종은 2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나승엽을 4구째 141km/h 루킹 삼진으로 잡고 송진우가 보유했던 개인 통산 2,048탈삼진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2회 말 팀 타선의 3득점 지원으로 힘을 얻은 양현종은 3회 초 곧바로 송진우를 넘어서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3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윤동희를 4구째 143km/h 높은 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면서 개인 통산 2,049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양현종은 3-0으로 앞선 5회 초 솔로 홈런과 역전 3점 홈런을 맞아 시즌 10승 달성엔 실패했다. KIA 벤치는 4-4로 맞선 6회 초 수비 전 양현종을 곽도규로 교체했다. KIA는 6회 초 전준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7회 말 우천 중단 뒤 나성범의 희생 뜬공으로 동점을 이뤄졌다. 이어 8회 말 상대 포구 실책으로 행운의 결승 득점이 나오면서 6-5로 승리했다.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양현종이 3회초에 롯데 윤동희를 삼진으로 아웃시키자 KBO 역대 최다 2,049개 탈삼진 신기록 달성을 알리는 안내문이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KIA 타이거즈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양현종이 3회초에 롯데 윤동희를 삼진으로 아웃시키자 KBO 역대 최다 2,049개 탈삼진 신기록 달성을 알리는 안내문이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KIA 타이거즈


KIA 투수 양현종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 달성 뒤 팀 동료들과 축하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KIA 투수 양현종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 달성 뒤 팀 동료들과 축하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하늘이 도와줄 때가 됐다(웃음). 롯데랑 하면 비도 그렇고 잘 안 풀렸는데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 7회 말 우천 중단 때는 경기를 조금 더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는데 심판진이 계속 그라운드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경기가 멈춰진 부분에 대해 감독으로서 할 말을 했다. 그렇게 멈추고 비가 와서 끝났으면 승복할 수 없는 결과였다"라고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은 탈삼진 관련 대기록을 달성한 양현종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20년 동안 탈삼진 100개 이상을 꾸준히 기록해야 가능한 수치지 않나. 해마다 150개면 15년을 넘게 잡아야 한다. 마지막이 아니고 진행형이라 더 엄청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훨씬 더 많은 탈삼진과 승리를 올릴 수 있다고 본다"라며 "어제 5회 뒤 교체 시점을 결정한 건 양현종 선수가 1이닝을 더 던지는 것보다는 새로운 투수가 올라가서 1이닝씩 끊어주는 게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였다. 다음 주 2회 등판도 고려해서도 교체했다"라고 전했다.

양현종은 탈삼진보다 이닝 기록에 대한 열망을 더 내비쳤다. 양현종은 10년 연속 170이닝 기록 달성을 다음 목표로 내세웠다. 

이 감독은 "10년 연속 170이닝을 꼭 이루고 싶다고 말하더라. 다만, 올해 그 기록을 달성하면 이제 이닝을 조금씩 줄이는 것도 개인과 팀에 다 좋은 방향이 될 수 있다. 양현종 선수와 상의하면서 어떤 방향이 도움이 될지 고민하겠다. 우리 팀에서 오랫동안 남아서 좋은 활약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KIA는 22일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나성범(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롯데 선발 투수 반즈와 상대한다. KIA 선발 투수는 김도현이다. 

이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인 반즈 선수는 좌타자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스타일이라 우타자들을 최대한 내려고 했다. 김호령 선수는 공격과 수비 모두 고려해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퓨처스팀에서도 김호령 선수의 타격 컨디션이 좋았다고 들었다. 선수들이 그간 약했던 롯데전이라 더 이기려는 의욕이 눈에 보였다. 김도현 선수도 투구 컨디션이 괜찮기에 오늘 경기도 잘 풀어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이날 KBO 역대 최다 탈삼진 달성 기록을 세운 KIA 양현종이 경기 후 동료의 축하 세리머니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이날 KBO 역대 최다 탈삼진 달성 기록을 세운 KIA 양현종이 경기 후 동료의 축하 세리머니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KIA 타이거즈, 연합뉴스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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