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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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수록 괴담, 가지가지하는 '더 인플루언서'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8.22 13: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탑티어 크리에이터가 다수 참여하며 기대를 모았던 '더 인플루언서'가 선정성으로 지적받은 데 이어, 우승자 오킹의 상금 몰수까지 유쾌하지 않은 이슈들과 함께 마무리 됐다.

지난 13일 전편이 공개된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서바이벌 예능이다. 

최근 유튜브, 숏폼 시장이 주목받는 만큼, '더 인플루언서'의 론칭 소식은 많은 화제가 됐다. 그러나 방송 전 출연자 유튜버 오킹의 우승 스포일러가 알려졌다. 

오킹은 앞서 코인 사기 연루 의혹에 휩싸였는데, 관련 업체 대표 A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오킹의 우승을 언급한 것. 실제로 방송이 공개된 후 오킹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포일러는 사실이 됐다. 하지만 오킹에게 상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넷플릭스 측은 21일 "작품 공개 전 관련 내용을 비밀로 유지하는 것은 창작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노고와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작품이 의도한 재미를 시청자에게 오롯이 전달하기 위해 중요한 장치"라며 "이는 작품의 성공을 바라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진 간의 약속이기도 하다. 따라서, 프로그램의 신뢰도와 출연자 간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출연 계약 상의 비밀 유지 의무를 저버린 '더 인플루언서' 우승자에게는 상금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상금 미지급 이유를 밝혔다. 




논란의 우승자, 그리고 상금 미지급 사태가 있기 전에도 '더 인플루언서'는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뭇매를 맞았다. 다양한 영역과 장르의 인플루언서들이 저마다의 생존 전략을 펼치는 모습을 지켜본다는 의도는 좋았으나, 그 생존 전략을 통해 불유쾌한 내용이 담겼다.

매 라운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미션들은 단 기간에 '관심 끌기'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이때 일부 출연자들은 낚시성 제목으로 방송을 하거나, 선정적인 시각적 자극을 자신의 방송 전략으로 택하기도 했다. 자극적으로 '어그로'를 끌거나, 여자 BJ 출신들이 섹시댄스를 추거나 속옷 패션을 선보이는 등 수위 높은 진행도 그대로 전파를 탔다. 

'19금' 방송을 방불케 하는 콘텐츠가 펼쳐지면서, 거대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 음지 문화를 양지로 진출시켰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프로그램이 끼치는 영향력을 깊게 생각하지 않은 듯한 '더 인플루언서'는 시청자들에게 씁쓸한 뒷맛을 안기며 혹평 속에 마무리됐다. 

도파민을 좇다 자극만이 남았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논란의 우승자와 상금 미지급까지, 마지막까지 웃지 못한 '더 인플루언서'다.

사진=넷플릭스, 오킹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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