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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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나성범 방망이 무게 줄인다?…꽃감독도 긍정적 "10g이라도 조절하면 훨씬 가벼울 것"

기사입력 2024.08.22 14:41 / 기사수정 2024.08.22 14:41

KIA 외야수 나성범이 시즌 종료 뒤 방망이 무게 조절에 나설까. KIA 이범호 감독은 타격 메커니즘 변화보다는 방망이 무게 줄이기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KIA 타이거즈
KIA 외야수 나성범이 시즌 종료 뒤 방망이 무게 조절에 나설까. KIA 이범호 감독은 타격 메커니즘 변화보다는 방망이 무게 줄이기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의 방망이 무게에 변화가 생길까. KIA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의 방망이 무게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타격 메커니즘을 건드리는 것보다는 방망이 무게 조절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게 이 감독의 시선이다. 

나성범은 올 시즌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시즌 개막 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전 합류가 불발됐던 나성범은 5월부터 1군으로 복귀해 중심 타선 역할을 맡고 있다.

나성범은 올 시즌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91안타/ 17홈런/ 69타점/ 출루율 0.348/ 장타율 0.502를 기록했다. KIA 입단 뒤 올 시즌 타율과 출루율이 가장 안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그나마 최근 10경기 타율 0.351/ 13안타/ 4홈런/ 13타점으로 살아나는 타격 흐름은 고무적이다. 방망이 중심에 맞아 라인 드라이브로 뻗어나가는 타구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8월 2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2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박세웅의 4구째 144km/h 속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렸다. 나성범은 후속타자 김선빈의 좌익수 왼쪽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까지 만들었다. 

KIA 외야수 나성범이 시즌 종료 뒤 방망이 무게 조절에 나설까. KIA 이범호 감독은 타격 메커니즘 변화보다는 방망이 무게 줄이기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KIA 타이거즈
KIA 외야수 나성범이 시즌 종료 뒤 방망이 무게 조절에 나설까. KIA 이범호 감독은 타격 메커니즘 변화보다는 방망이 무게 줄이기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KIA 타이거즈


KIA 외야수 나성범이 8월 21일 롯데전에서 2회 초 김선빈의 적시 2루타 때 선취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KIA 외야수 나성범이 8월 21일 롯데전에서 2회 초 김선빈의 적시 2루타 때 선취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3회 말과 5회 말 각각 중견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나성범은 4-5로 뒤진 7회 말 1사 2, 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나성범은 바뀐 투수 좌완 정현수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날려 동점 타점을 기록했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한 그림이라 아쉬움도 남았다. 

KIA는 5-5 동점 상황에서 8회 말 상대 3루수 포구 실책에 따른 행운의 결승점이 나왔다. 9회 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6-5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면서 팀 5연승을 완성했다. KIA는 시즌 69승 2무 46패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처럼 나성범이 살아난다면 잔여 경기와 포스트시즌에서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부진 탈출을 위한 나성범의 타격 메커니즘 변화 가능성에는 고개를 내저었다. 다만, 방망이 무게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은 있었다. 

이 감독은 지난 2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나성범 선수가 시즌 도중에도 그렇고 시즌 종료 뒤에도 타격 메커니즘에 큰 변화를 주기엔 쉽지 않을 듯싶다. 괜히 건드렸다가 더 안 좋아지는 게 최악의 결과"라면서도 "사실 방망이 무게라도 줄이는 게 어떨지는 선수에게 제안했다. 젊은 타자들만큼 무거운 방망이를 쓰고 있는데 5g, 10g이라도 조절하면 훨씬 가벼운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시즌 종료 뒤에도 선수와 같이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나성범의 외야 수비 출전 비중에 대해서도 내년과 내후년 우익수로서 일정 부분 뛰어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 감독은 "나성범 선수가 수비를 조금 더 해줘야 한다. 아직 지명타자로 들어가기엔 이르다. 선수 본인도 수비를 하면서 경기에 나가는 걸 선호한다"라며 "나도 그랬지만, 햄스트링 부상일 때 1·2년 차 동안 굉장히 힘들다. 그 시간이 지나면 몸 상태에 적응할 수 있다. 내년에 몸 관리를 잘하면 수비에 큰 문제가 없을 거다. 최형우 선수도 가끔 수비를 도와줄 것"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결국, 나성범을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는 건 KIA 구단과 현장 벤치의 공통된 마음이다. 올 시즌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나성범을 살릴 수 있는 방향성이 어떻게 정해질지 주목된다. 

KIA 외야수 나성범이 8월 21일 롯데전에서 2회 초 김선빈의 적시 2루타 때 선취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 외야수 나성범이 8월 21일 롯데전에서 2회 초 김선빈의 적시 2루타 때 선취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KIA 타이거즈,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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