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국가대표 역도 선수 박혜정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국가대표 2-이 세계 짱은 나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혜정 선수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낸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용상 1, 2차 시기에서도 모두 성공을 해서 동메달을 확보한 상황이긴 했는데 갑자기 벨트도 못 차고 갑자기 경기장에.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이냐"라며 탄식했다.
박혜정 선수는 "코치님, 감독님도 메달 싸움이다 보니까 긴장을 하시고 되게 신경 쓸 게 많으셨던 거 같은데 선수는 시기 수랑 시간을 체크를 못 한다. 코치님, 감독님께서 해주시는 게 당연한 건데 감독님이 '3차를 도박처럼 해보자' 해서 '높게 뛰어보자' 했는데 고민만 하신 거다. 사인을 안 하시고. 30초가 지나가기 전에 다 해놔야 되는데 그걸 깜빡하시고 17초 안에 들어가라고 해서 바로 들어갔다"라며 회상했다.
조세호는 "본인도 많이 놀라셨겠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박혜정 선수는 "저는 179kg을 하기로 했는데 제 이름이 불리는 거다. '저예요?'하고 뛰어가서 벨트 차고 탄마 안 바르고 준비 자세도 못 하고"라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유재석은 "조금 더 마음을 잘 추스르고 들어갔으면 어땠을까"라며 공감했고, 박혜정 선수는 "저는 그날 몸도 좋았고 기구도 가볍더라. 만약 했으면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운 마음이다"라며 고백했다. 유재석은 "코칭스태프분들도 치열한 수 싸움이라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고 그러다 보니. 어쩄든 그럼에도 인상 131, 용상 168 총 299kg으로 은메달을 따게 된다"라며 다독였다.
특히 유재석은 "어머님께서 8년 동안 암 투평을 하시다가 올해 4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 2일 전에 돌아가셨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이때도 대회가 있어가지고"라며 밝혔고, 박혜정 선수는 "발인을 못 보고 바로 출국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다"라며 설명했다.
박혜정 선수는 "저는 처음에는 몰랐다. 저한테는 비밀로 했다. 엄마가 병원 가는 횟수도 늘고 하니까 물어봤다. 그때 저한테는 심각한 거 아니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심각한 거 아니구나' 하고 모르고 있었다. 제가 신경을 쓸까 봐 그러다 제가 다치기라도 하면 안 되니까 숨겼던 거 같다"라며 털어놨다.
박혜정 선수는 "마침 그때 (시합하러) 태국 가기 3, 4일 전에 돌아가셔서 그래도 알고 간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이 들었다. 모르고 갔더라면 나중에 후폭풍이 더 심하게 왔을 것 같아서 알고 간 게 낫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엄마가 올해 초부터 많이 아팠었는데 제가 병원에 잘 못 갔다. 그게 좀 후회되는 거 같다"라며 끝내 눈물 흘렸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