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오후 광주 지역 비 예보가 사라졌다. 오후 2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전경. 광주 롯데-KIA전 정상 개최 가능성이 커졌다. 광주,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대투수'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의 탈삼진 대기록을 오늘 볼 수 있을까. 우선 기상청 예보와 다르게 광주 오후 하늘에 비구름은 없다. 경기 시작 전까지는 비 예보도 사라졌다.
KIA는 8월 2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치른다.
지난 20일 KIA는 아쉬운 우천 노게임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20일 광주 롯데전에서 KIA는 0-1로 뒤지다가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4회 초 2사 2루 상황에서 쏟아진 폭우로 끝내 경기가 우천 중단됐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비구름과 뇌우로 경기 재개 가능성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줄었다. 강력한 천둥과 번개와 함께 더그아웃 앞은 흙탕물로 범람했을 정도다.
결국, KIA는 3-1로 앞선 4회 초 우천 노게임으로 롯데전 반등 기회를 놓쳤다. KIA는 올 시즌 롯데전 3승 1무 7패로 열세 상황이었기에 더 아쉬운 결과물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20일 경기 전 롯데전 열세에 대해 "잘 풀리는 팀이 있고 잘 안 풀리는 팀이 있다. 롯데만 만나면 꼬여서 안 풀리는 느낌이 들긴 든다. 그래도 예전에 만났을 때와 지금 만나는 상황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팀 전력이 안정화됐다고 본다. 이번 롯데 3연전은 다를 것"이라며 "선수들도 다 인지하고 있으니까 LG와 삼성전만큼 집중력을 보여줄 거다. 그래야 남은 순위 싸움에서 쉽게 갈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3-1로 앞선 4회초 수비 때 갑자기 쏟아지는 뇌우로 경기가 중단돼 선발투수 황동하 등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롯데의 4회초 공격 때 세차게 내리기 시작한 비가 계속 돼 우천노게임이 선언됐다. 연합뉴스
KIA는 21일 양현종을 선발 마운드에 올려 5연승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후반기 7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 2.98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양현종은 탈삼진 신기록을 눈앞에 뒀다.
양현종은 8월 20일 기준으로 개인 통산 2,04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인 송진우의 2,048탈삼진까지는 불과 탈삼진 2개만이 남았다. 21일 등판에서 탈삼진 3개를 추가하면 KBO리그 탈삼진 역사가 뒤바뀐다.
이뿐만 아니라 10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에도 단 한 개의 탈삼진을 남겼다. 양현종은 21일 경기 등판에서 탈삼진 한 개만 더한다면 이강철(KT WIZ 감독)·장원준(전 두산 베어스)이 보유한 10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타이기록과 나란히 선다.
양현종은 후반기 등판에서 경기마다 최소 3개 이상 탈삼진을 기록했다. 21일 경기가 정상 개최될 경우 양현종의 탈삼진 대기록이 달성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예보된 비가 변수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광주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날부터 예보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21일 오전부터 예보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오후 광주 지역 비 예보가 사라졌고, 오후 2시 기준으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도 구름만 끼고 전혀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21일 광주 롯데-KIA전 정상 개최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과연 KIA 홈 팬들이 양현종의 탈삼진 대기록 달성을 이날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양현종은 21일 광주 롯데전에서 탈삼진 신기록에 도전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광주,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