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중계에 도전한 초보 캐스터 김대호와 전현무가 엇갈린 평가를 얻었다.
앞서 MBC 아나운서 김대호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중계를 맡아 스포츠 캐스터에 도전했다. 그러나 그는 매끄럽지 못한 중계로 "너무 어색하다", "중계는 안 맞는 듯" 등 누리꾼들의 혹평을 받았다.
그런 가운데 지난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경기 중계를 앞두고 진땀을 흘리는 김대호의 모습이 담겼다.
김대호는 "기술적으로는 부족한 초보 캐스터이지만,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내 두 눈으로 지켜봐 주자"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김대호는 리허설이 시작된 후 너무 긴장한 나머지 오프닝부터 실수를 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담당 PD의 날카로운 피드백을 받았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그는 "모르겠다. 자꾸 눈물이 난다. 저 무게를 견뎌야 하니까. 해야 하니까"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그런 가운데 그의 멘토인 김나진 아나운서는 개인 채널을 통해 "모쪼록 캐스터들이 조금 실수하고 모자라더라도 채찍보다는 많은 격려와 응원 보내주시고 어여삐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전현무는 지난 11일(한국시각) 박혜정이 나선 역도 여자 +81kg 경기를 KBS 2TV에서 이배영 해설위원과 함께 중계했다. 이 경기는 분당 최고 시청률 18.5%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현무는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후 '사당귀')에서 박혜정 선수와의 인연으로 당초 계획에 없던 역도 현지 중계를 결정한 바.
"박혜정 선수를 아버지의 마음으로 응원한다"며 중계에 나선 전현무는 부족한 전문성을 박혜정과의 친분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18일 방송된 '사당귀'에서 전현무는 "배성재 씨보다 제가 전문성은 떨어질 거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저는 어제까지 박혜정 선수와 DM을 나눴다. 가장 친밀감이 높은 캐스터다"라며 선수와의 친분을 강조했다.
그런 가운데 박혜정 선수는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으로 합계 299㎏을 들어 '팀 코리아'의 마지막 메달이자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혜정 선수와의 약속을 지킨 전현무, 그런 전현무에게 은메달로 화답한 박혜정 선수의 훈훈한 의리가 뭉클한 감동을 더했다.
이에 다수의 누리꾼들은 "약속 지키는 모습이 감동이다", "전문 캐스터는 아니지만 좋았다", "매끄럽게 잘 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초보 캐스터들의 파리 올림픽 중계 도전이 각기 다른 평가를 얻은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아나운서와 스포츠 중계는 다른 영역", "분야가 다른데 고생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대호에게 격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MBC, KBS 2TV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