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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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투-타 팔방 미인, 북일고 김인태

기사입력 2011.09.13 15:19 / 기사수정 2011.09.13 15:19

김현희 기자

▲ 2012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 : 북일고 김인태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지난달 25일, 신인 드래프트를 끝으로 고교 3학년 선수들의 진로가 결정됐다. 일부 선수들은 프로 입단의 기쁨을 맛보았지만, 그 외의 선수들은 대학 진학을 통하여 4년 후를 기약하게 됐다. 이 중 대통령배 우승기를 가져 간 천안 북일고등학교는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무려 네 명의 선수를 프로로 보냈다. 포수 엄태용을 필두로 내야수 윤승렬과 길민세, 투수 박상원이 그 대상이다. 올 시즌 내내 북일고 중심에 섰던 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프로 스카우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제 3학년 선수들의 졸업으로 인하여 북일고 이정훈 감독 역시 전력 재편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그러나 이들의 공백을 충분히 메워 줄 만한 2학년 인재들이 많다는 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실제로 청룡기/대통령배 결승을 이끈 선수들 중 대통령배 MVP 윤형배를 비롯하여 김인태, 송주영, 강승호, 김민준 등은 모두 2학년이다. 올해보다 오히려 내년 전력이 더 나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 중 내년 시즌 고교 좌완 랭킹 1, 2위를 다툴 만한 한 선수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김인태(17)가 그 주인공이다.

'고교 좌완랭킹 1위'를 꿈꾸는 유망주

주로 청룡기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김인태는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된 '경험 많은 선수'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주로 타자로 나서며 제 몫을 다했지만, 올해 청룡기 대회부터 투수로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프로 스카우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다만, 청룡기 결승 무대에서 북일고가 상원고에 1-2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지만, 만약에 우승교가 북일고로 결정났을 경우 MVP 수상자는 당연히 김인태의 몫이 되었을 것이다.

그의 장점은 투-타에서 모두 재능을 보일 만큼, 기본이 잘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번 청룡기에서 빠른 볼 최고 구속이 144km 내외에서 형성됐다. 타자로서도 방망이 중심에 맞출 수 있는 재주가 뛰어나 2, 3, 4, 5, 6번 중 어디에 내놓아도 제 몫을 다한다. 청룡기 MVP에 오른 상원고 2학년 김성민 역시 김인태를 의식할 만큼, 좋은 재원임에는 틀림없다.

프로/대학무대 진출시 과제는 '파워 배양'

다만, 2학년때의 성공에 안주하여 3학년때 정작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이제껏 프로 지명을 받았던 수많은 선배들 중 이러한 실수를 범한 이들이 한, 두명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똑같은 조건의 다른 선수보다 월등히 낫다는 점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2학년 시절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즉, '파워 배양'을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프로가 아닌 대학행을 선택한다 해도 나쁠 것이 없다. 오히려 북일고에서는 대학 졸업 이후 성공가도를 달린 '선배'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김인태와 같은 선수는 올 시즌에 이미 1차 검증을 마쳤다고 봐도 좋다. 문제는 그가 내년 신인지명에서 몇 라운드 지명을 받을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다만, 그 사이에 부상 없이 제 기량을 뽐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김인태(북일고등학교 2학년) | 포지션 : 투수/외야수 | 신체조건 : 178cm, 75kg | 종합점수 : A-

- 빠른 볼 : A-
- 변화구 : B+
- 제구력 : B+
- 타력 : A-
- 장점 : 투-타 기본기 우수. 큰 경기 경험 多
- 프로지명/대학 진학시 과제 : 프로/대학무대 조기 적응. 파워 배양.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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