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닮은 듯 하지만 다르다. '귀공자'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폭군'에서의 김선호.
1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의 김선호 인터뷰가 진행됐다.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추격 액션 스릴러.
김선호는 대한민국 국가정보기관 소속, 최연소 국장 자리에 오른 엘리트 요원이자 '폭군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지켜온 설계자 최국장 역을 맡았다.
'폭군'은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서 3일 연속 한국 디즈니+ 콘텐츠 종합(Overall)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홍콩 디즈니+ TV 쇼 부문 3일 연속 1위를 비롯해 싱가포르 2위, 대만 2위, 일본 5위 등 3일 연속 5개국 TOP 5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반응을 전부 찾아봤다는 김선호는 "현재 드라마 촬영 중이라 초반에는 (반응을) 못 봤다. 솔직히 무섭지 않나. 우리끼리 재밌게 행복하게 찍었다고 하지만 관객이 봐주시는 건 다르니까. 반응을 보면 지금 이 작품에 흔들리거나 할까봐 참았는데 홍보팀에서 취합해서 보내주신 걸 보니 생각보다 기분이 좋더라. 두 시간을 앉은 채로 검색만 했다"며 기뻐했다.
본래 영화로 개봉 예정이었던 '폭군'은 디즈니+로 공개하게 되면서 4부작의 시리즈로 각색됐다.
이에 김선호는 "공개는 감독님과 제작사가 결정하신 부분이지만, 영화로 풀 때 시간을 맞춰야해 인물의 서사가 줄었다면 설명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어서 시리즈로 여유 있게 인물을 한 명 한 명 보여줄 수 있었던 게 장점인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지난해 '귀공자'로 박훈정 감독과 호흡을 맞춘 뒤 연이어 '폭군'에서 만나게 됐다. 그는 "감독님과 '귀공자' 했을 때 일상 시간을 보내는 것조차 즐거웠다. 다음 작품 불러주셨을 때 기분이 좋았다. 저에게 좋은 연출자이자 형이다"라고 박 감독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귀공자'와 '폭군'에 대해 "비슷할 것이란 생각을 한 번도 안하다가, '역할이 다르니까'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하면서 인지를 했다. 믿음이 보였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국장 역을 하며 '내면 연기'에 집중했다는 김선호는 "외부로 표출하는 데 치중하고 중점을 둔 캐릭터를 하다 보니까 내면적으로 '이런 것들을 어떻게 표현해낼 수 있지' 도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캐릭터로서야 그렇게 보이지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실패하면 어쩌지 두려움이 있었다"라고 어려운 도전이었음을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배우는 멈춰있을 수 없지 않나. 시도해야 하니까 늘 하는 것 같다. 선배님과 감독님 계셨다는 게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국장은 다른 인물들이 속도감을 내서 원활하게 해서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저까지 템포감이 있으면 더 가벼워 보일 거라 생각했다"고 집중한 부분에 대해 밝혔다.
그는 "공연을 하면서도 그렇게까지 무언가 변화해 보고 노력해 본 게 없었는데, 연기를 할 때 주변에서 박수쳐주고 응원해 주니까 나쁘지 않은가 보다 싶더라. '사람들이 싫으면 저렇게 좋은 말 해줬겠어?' 했다. 집에 가서 후회하는 스타일인데 그땐 그런 게 없었다. 무서움이 사라졌다"라며 변화된 부분에 대해서 설명했다.
공연, 영화, 드라마, 차기작까지 모두 정해진 그는 다방면에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먹고 보는 형제들2'(먹보형2)로 '1박 2일' 하차 후 복귀 예능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문세윤, 김준현과 태국 여행을 떠난 그는 "힐링이었다. 진짜 여행 간 것 같았다. 세윤이 형이 있어서 같이 놀다 온 것"이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예능 활동에 대해서는 "불러주면 언제든 즐겁게 하는 건데 지금은 배우로서 작품 할 것도 많고 여유가 없다. 만약 여유가 된다면 좋은 사람들과 도전해 보고 싶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1박 2일' 멤버들과도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는 김선호는 "예능이라는 게 같이 시간을 보내다 보면 끈끈하고 가족 같다. '먹고 보는 형제들2'도 문세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었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전한 의리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김선호가 출연한 '폭군'은 현재 디즈니+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