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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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기도" ♥남편 불륜 폭로 이혜정, 예능과 현실 사이 선타기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8.19 13: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남편의 과거 불륜을 떠올리며 답답함을 토로한 요리연구가 이혜정의 아슬아슬한 폭로가 시청자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18일 파일럿 방송 이후 정규 편성돼 돌아온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이 첫방송됐다.

파일럿 방송 당시 '가상 이혼'이라는 파격적인 포맷으로 주목 받았던 '한이결'에서 이혜정과 고민환 부부는 황혼 이혼을 간접 체험하며 노후 문제까지 고민, 재산분할 등 결혼 45년차 부부의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6개월 만에 돌아온 첫방송에서 두 사람은 가상 이혼으로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면서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가 남아있는 모습을 내비쳤다.

이혜정이 친구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과거 남편의 불륜을 언급하며 분위기는 더욱 얼어붙었다.

남편, 지인들과 함께 노래방으로 향하는 길에서 이혜정은 "옛날에 우리 남편 되게 속 썩인 적 있지 않냐"고 먼저 운을 뗐다. 

이어 "그때 남편 와이셔츠를 손으로 다 뜯었다"고 갑작스럽게 폭로를 시작했고, 운전을 하다 당황한 고민환은 "어디서 누가 각본 쓴 거냐"며 이혜정의 입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격앙된 이혜정은 "이렇게 잡아뗀다"면서 목소리를 높여 폭로를 이어갔다.



이혜정은 "그날 뭘 사러 가는 길이었다. 우리 차 앞으로 차가 휙 지나가더라. 남편이 차에 타 있고, 웬 여자가 옆에 타고 있었다. 그래서 남편을 불렀더니 휙 꺾어 달아났다"고 불륜을 목격했던 때를 얘기했다. 

이후에도 남편이 아파트 놀이터에서 다른 여자와 있는 것을 목격했고, "남편을 불렀더니 두 사람이 도망가더라"고 기억 속 이야기를 꺼냈고, 고민환은 "나는 그런 기억이 전혀 없는데 그런 얘기를 하냐"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혜정의 필터 없는 분노의 감정 호소는 계속됐다.

이혜정은 "너무 울분이 나면 가끔은 '죽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잠시 마음을 가라앉힌 후에는 "제게는 하나의 증상처럼 스멀스멀 올라오는 일들이다. 내가 조금 사는 게 힘들다거나, 감정적인 부분들이 거슬리면 남편의 탓을 하게 되는 고질병이 있다. 말할 수 없는 혼자의 병이다"라고 고백해 씁쓸함을 안겼다.

파일럿 방송 당시 높은 화제성으로 이혜정은 당시 '비드마라 출연자 화제성'(굿데이터 코퍼레이션 조사)에서 1위에, 고민환은 8위에 오르기도 했다. 두 사람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담긴 영상은 무려 400만 뷰를 넘기며 관심을 입증했다.



'남편을 죽이고 싶었다'는 격한 발언까지 거침없이 쏟아낸 이혜정의 발언에 시청자들도 다양한 의견을 전하고 있다.

"오죽 마음 고생을 했으면 저러겠나" 등 이혜정을 옹호하는 의견과 함께 "남편도 남편이지만 보는 시청자까지 불편하게 만드는 말이다", "예능이라지만 선 넘은 발언인 듯"이라며 지나치게 극단적인 뉘앙스를 드러낸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혜정은 지난 제작발표회를 통해 "시작할 때는 어려웠지만 하고 나니 이제 남은 인생을 정말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왔다. 처음보다 남편이 얼마나 달라질까 아주 신난다"며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한이결'을 통해 보여질 이혜정·고민환의 부부 이야기가 어떤 변화를 맞을지, 시청자들의 관심과 걱정 어린 다양한 시선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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