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탁구감독 현정화가 자신의 탁구 인생을 읊었다.
16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에는 전 탁구선수이자 현 탁구감독인 현정화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현정화는 "코치 재직 당시 첫째 출산 22일 만에 복귀했다. 둘째는 출산 20일 만에 해외 출국했다. 우리 때는 육아휴직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살았다"고 밝혔다.
현정화는 수많은 팬이 선물해준 앨범 속 88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여줬다.
금메달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현정화는 "나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중요한 메달 경기만 앞두면 아버지가 살아계신 것처럼 꿈에 나왔다. 88올림픽 때도 나타났는데 나는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확신했다. 실제로 복식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현정화는 총 133개의 메달을 획득, 그중 금메달만 75개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현정화는 "어머니를 편하게 해드리려고 탁구를 시작했다. 세계 선수권 대회가 끝나면서 처음으로 30만 원의 연금을 받았다. 올림픽 후에는 18세부터 지금까지 매달 100만 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금통장 자체를 어머니께 드렸다"며 "어머니가 팔순 잔치 때 '너도 이제 애들 학교 다니니 돈 가져가라. 덕분에 잘 살았다'고 얘기하시는데 눈물이 확 나더라"라고 울컥했다.
이날 방송은 파리 올림픽 개막 전 촬영한 것으로 현정화는 16년 만에 한국 탁구 대표님이 메달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했다.
홍현희가 "신유빈 선수 컨디션 올라왔냐"라고 묻자 현정화는 "그래도 동메달 한두 개 정도 나오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탁구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신유빈의 장점에 대해선 "백핸드가 좋다. 빠르고 파워 있다. 사람들이 신유빈 선수를 잘 몰랐을 때는 그쪽(백핸드)으로만 주다가 이젠 잘하는 걸 아니까 잘 안 준다. 그것도 극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현정화는 "역사를 쓰고 있다. 그 친구(안세영)는 제가 봤을 때 파워풀한 경기 능력뿐만 아니라 근성이 있다. 넘어지면서도 디펜스하고 포기하지 않는다. 역전하는 모습도 보인다"며 "남들보다 다른 마음이 올라와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 그만큼 절실함이 없으면 금메달을 딸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사진=MBN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