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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 '인생투', 국민타자도 함박웃음..."얻은 게 많은 게임이었다"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4.08.17 17:44 / 기사수정 2024.08.17 17:44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사구 3탈삼진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KBO리그 입성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좋은 피칭을 해줬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사구 3탈삼진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KBO리그 입성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좋은 피칭을 해줬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 '인생투'에 또 한 번 극찬을 보냈다. 팀 전체가 1승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3차전에 앞서 "시라카와가 전날 정말 좋은 투구를 해줬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높았고 결과도 두 말할 것 없이 좋았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타자들과 승부한 부분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16일 KT를 4-0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선발투수로 출격한 시라카와가 8이닝 4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시라카와는 총 102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70개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선보였다. 특히 최고구속 151km/h를 찍은 직구가 위력적이었다. 포크볼(21개)과 커브(20개), 그리고 슬라이더(8개)까지 정교한 컨트롤이 이뤄지면서 KT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사구 3탈삼진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KBO리그 입성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좋은 피칭을 해줬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사구 3탈삼진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KBO리그 입성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좋은 피칭을 해줬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시라카와는 지난 6월 1일 SSG 랜더스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후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 피칭과 함께 한국 무대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4승을 손에 넣고 기분 좋게 다음 등판을 준비하게 됐다.

두산도 시라카와의 호투를 앞세워 3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5위 SSG 랜더스를 2.5경기 차로 따돌리면서 3위 탈환과 4위 수성 가능성을 동시에 높였다.

시라카와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SSG와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이 만료된 뒤 브랜든 와델의 부상 이탈 공백을 겪은 두산이 시라카와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시라카와는 두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지난 16일 경기 전까지 5게임 1승 2패 평균자책점 7.25로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150km 초중반대를 뿌리는 직구를 비롯해 구위에는 문제가 없지만 컨트롤이 들쭉날쭉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시라카와는 일단 KT를 상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꾸준한 활약이 관건이지만 선수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피칭을 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사구 3탈삼진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KBO리그 입성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좋은 피칭을 해줬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사구 3탈삼진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KBO리그 입성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좋은 피칭을 해줬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감독은 "시라카와가 항상 어려웠던 게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하고 주자를 쌓고 안타, 장타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전날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빼면 다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김기연이 공격적으로 리드를 잘했다. 시라카와도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포수한테 의지하면서 던지는 게 좋다"며 김기연의 활약도 잊지 않고 언급했다. 

이승엽 감독은 시라카와가 전날 8회까지 책임져 주면서 불펜 소모가 없었던 것도 수확으로 꼽았다. 특히 지난 1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⅓이닝을 소화한 마무리 김택연과 좌완 불펜 이병헌을 아끼고 주말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된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시라카와가 전날 8회까지 던져주면서 우리 불펜진이 여유 있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며 "김택연이 지난 15일 롯데전에서 25개 이상 던졌기 때문에 전날에도 등판했다면 주말에는 등판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17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전날 경기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끈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투구 내용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리카와는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17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전날 경기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끈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투구 내용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리카와는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김택연뿐 아니라 홍건희, 이병헌 등 우리 주축 선수들이 다 쉬었다"며 "전날은 시라카와의 능력을 확인한 것뿐 아니라 여러 가지로 얻은 것이 많은 게임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제러드 영(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3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곽빈이 팀의 3연승을 견인하기 위해 출격한다.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조대현(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이스 고영표가 곽빈과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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