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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할 부분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왜 2점 차 접전서 박찬호를 교체했을까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8.17 18:33 / 기사수정 2024.08.17 18:33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1사 KIA 박찬호가 키움 이승원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1사 KIA 박찬호가 키움 이승원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중요한 상황에서 주전 유격수 박찬호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박찬호를 교체한 것에 대해서) 의미는 있는데,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선수라면 중요한 경기에서 타격 이후 빠르게 뛰고,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전날 경기에서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첫 타석부터 땅볼-뜬공-땅볼-뜬공에 그치면서 네 타석 모두 출루에 실패했다. KIA는 0-2로 끌려가던 8회말 내야수 홍종표를 투입했고, 박찬호는 경기를 끝까지 소화할 수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어제(16일)도 그렇고 이전에도 안타가 나오지 않았을 때 (선수 개인이) 반성할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음 경기도 있고, 또 다른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교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2사 1,3루 KIA 박찬호가 1타점 2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2사 1,3루 KIA 박찬호가 1타점 2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령탑은 시즌 초반부터 박찬호에 대한 믿음을 유지했다. 많은 체력 소모에 대해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찬호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선수 한 명의 행동이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결과적으로 KIA의 3-2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지만, 박찬호를 비롯한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사령탑이다.

이 감독은 "오늘(17일) 경기장에 나온 뒤에도 (박)찬호와 다시 이야기했다. 확실하게 끝까지 플레이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안 중요한 경기가 없겠지만, 어제 경기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선수에게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만큼 좀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에 (박찬호를) 교체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변함없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좌완 손주영을 상대하는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지명타자)-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손주영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에릭 라우어다. 캠 알드레드를 대신해 남은 시즌 KIA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게 된 라우어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5일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이범호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팀과 선수를 상대하면서 직접 경험하고, 그걸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잘 던질 수도, 못 던질 수도 있겠지만, 남은 시즌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 선수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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