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아나운서 김대호의 중계가 혹평을 받은 가운데,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그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K-직장인' 김대호의 모습이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김대호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중계로 첫 중계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김대호는 여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중계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안세영 예선전 두 경기를 중계하는 데 그쳤다. 김대호는 경기 중 틀린 정보를 전달하거나, 기본적인 용어만 사용하는 등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탓헤 빈약한 중계를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대호의 '초보 캐스터 도전기'가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대호는 파리에 도착하기까지 14시간의 비행 동안 한숨도 못 자고 배드민턴 중계 공부를 했음을 알렸고, 숙소에서 캐리어를 풀자마자 다시 배드민턴 공부를 하며 부담감을 엿보게 했다.
그는 이튿날 아침부터 방수현 해설위원 등과 경기장 사전답사에 나섰다. 또한 리허설이 시작된 후에는 오프닝부터 실수를 했고, 김대호는 스튜디오에서 실수연발인 자신의 모습을 보기 어려워하기도 했다.
담당PD는 날카로운 피드백을 쏟아냈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대호는 결국 "자꾸 눈물이 난다. 이 무게를 견뎌야 하니까, 해야 하니까"라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처음으로 캐스터에 도전하면서 'K-직장인'으로서의 노력과 사명감을 보여준 김대호에게, 많은 대중이 공감과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이날 '나 혼자 산다'의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8.0%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도 초보 캐스터 김대호가 IBC(국제방송센터) 내 MBC 부스에 첫 입성해 선배 캐스터들과 도시락을 먹는 장면이 차지했다.
김대호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직장인한테 가혹하다", "같은 직장인으로서 안타깝다", "이러다 프리 나오는 거 아냐", "첫 중계인데, 하라면 해야지 어쩌겠어", "분야가 다른데 고생했다", "할수록 중계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첫 중계부터 올림픽이라니 부담감 어쩔", "어려운 종목을 맡은 듯", "전문분야 아니면 못할 수도 있지", "노력도 많이 한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다음 주 '나 혼자 산다'에서는 실전에 나선 김대호의 모습이 예고돼 더욱 기대를 더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MBC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