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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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다"는 조이현, 그에게 '욕심'이 없는 이유 [인터뷰]

기사입력 2024.08.16 08:24 / 기사수정 2024.08.16 08:24

KT 위즈 우완투수 조이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우완투수 조이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그저 귀중한 기회를 잘 잡아보고자 한다.

KT 위즈 우완투수 조이현은 올 시즌 전반기 막바지부터 대체 선발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후반기엔 5선발로 고정됐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는 중이다.

조이현은 지난 6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3실점, 30일 삼성전서 2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삼성전에선 4⅔이닝 3실점(2자책점)을 빚었다.

이어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대신 이튿날인 4일 NC전에 구원 등판했다. 1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고전했다.

심기일전 후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투구 수 78개로 호투했다. 올해 처음으로 5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홈런 1개를 허용한 것 외에는 오점이 없었다. 롯데 타선을 꽁꽁 봉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타선의 득점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팀이 0-2로 패해 패전을 떠안았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조이현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강철 KT 감독은 "잘 던지더라. 정말 많이 좋아졌다"며 미소 지었다.

KT 위즈 우완투수 조이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투한 뒤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조이현은 이 사진을 기사에 활용해도 된다고 했다. 최원영 기자
KT 위즈 우완투수 조이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투한 뒤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조이현은 이 사진을 기사에 활용해도 된다고 했다. 최원영 기자


조이현은 4일 NC전부터 떠올렸다. 그는 "못했다. 그냥 못 던진 것이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10일 선발 등판은 어떻게 준비했을까. 그는 "NC전에서 무엇이 안 좋았는지 생각해 봤다. 코치님들과 이야기하면서 그 부분을 찾으려 했다"며 "볼카운트가 계속 몰렸다. 3볼 등 상황에서 공이 내가 예상한 것보다 한두 개 정도 더 빠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코치님이 투구 시 발을 딛는 모양이 조금 바뀐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후 캐치볼 할 때 그 점을 신경 써서 했더니 다시 원래대로 모양이 잘 잡혔다"며 "롯데전에선 홈플레이트 라인을 보고 던진다는 생각으로 투구했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호투에도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다. 올해 개인 승리가 없다. 1패만 적립 중이다. 조이현은 "어차피 결과는 다 정해져 있다고 본다. 그래서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던지려고만 한다"며 "몇 년 동안 10승씩 쌓아온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선발승에 대한 욕심을 부리진 않으려 한다. 등판한 경기에서 잘 버텨 팀이 이긴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힘줘 말했다.

나아가 조이현은 "내겐 한 경기, 한 경기 등판하는 게 정말 소중하다. 1군 마운드에 올라 투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강하게, 잘 던져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현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그는 "난 강속구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야 한다. 우리 팀 야수들이 다 수비를 정말 잘하니 믿고 투구하겠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진=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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