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현 시점 맨체스터 시티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는 오스카 보브의 다리가 골절됐다.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큰 부상을 당한 보브는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현재 보브가 회복할 때까지 적어도 수 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 소속이자 맨시티 관련 소식에 정통한 잭 고헌은 1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는 새 시즌을 앞두고 오스카 보브가 다리뼈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첼시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서 부상을 입은 보브는 몇 달 동안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03년생 노르웨이 출신 공격수인 보브는 지난 2019년 맨시티 유스에 입단한 이후 2022년 1군으로 콜업됐다. 처음 프로 무대에 출전한 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였다. 보브는 맨시티 1군에서 보내는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자신이 맨시티가 기대하는 재능이라는 걸 똑똑히 증명했다.
맨시티 주전 선수들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고, 특히 보브의 포지션인 공격진에 유독 퀄리티가 높은 선수들이 몰려 있는 탓에 보브는 대부분의 경기를 교체로 소화했다. 지난 시즌 보브의 기록은 26경기(선발 7경기) 2골 2도움이었다. 다만 보브가 첫 시즌에도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많은 맨시티 팬들이 보브의 2024-25시즌을 기대하고 있었다.
보브를 향한 기대감은 최근 열린 커뮤니티 실드 이후 더욱 커졌다.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한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한 보브는 후반전 막바지 베르나르두 실바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걸 포함해 경기 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맨시티의 커뮤니티 실드 우승에 기여했다.
커뮤니티 실드에서 보여준 활약 덕에 보브는 다가오는 첼시와의 리그 개막전에서도 선발 출전이 예상됐다. 마침 맨시티의 주전 공격수 필 포든이 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마치고 휴가를 다녀오느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게 보브에게 기회로 다가올 거라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보브는 시즌 개막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심지어 부상 회복까지 오래 걸리는 데다, 후유증까지 걱정해야 하는 골절 부상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심각한 부상을 피했다는 것이다. 고헌은 "맨시티는 아직 보브의 부상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았지만, 소식통에 의하면 보브는 심각한 수준의 다리 골절은 면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상태는 앞으로 며칠 안에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맨시티의 걱정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맨시티는 포든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는데 보브까지 부상을 입으면서 선수단 구성에 고민이 생겼다. 더욱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교체 자원들 중 최고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던 훌리안 알바레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났기 때문에 맨시티가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의 폭이 더욱 줄어든 상황이다.
여름에 유일하게 영입한 선수인 사비뉴가 있기는 하나, 사비뉴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을 100% 이해하고 있다고 확신하기는 힘들다. 전무후무한 PL 5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가 2024-25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