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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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격차, 동기 심어주는 것이 우선" '유스 e스포츠 페스티벌'서 희망스튜디오가 느낀 핵심 과제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4.08.14 13:41



(엑스포츠뉴스 대전, 임재형 기자)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이하 희망스튜디오)는 취약계층 아동들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그간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왔다. 아이들에게 장기간의 교육 환경을 마련해주는 '팔레트', 전국 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하는 게임-e스포츠 축제 '유스 e스포츠 페스티벌'은 IT 강국 대한민국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도 관련 콘텐츠를 두 눈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게하는 가교 역할을 착실히 수행해왔다.

지난 13일 대전 드림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유스 e스포츠 페스티벌' 현장에서 희망스튜디오 권연주 이사와 만난 엑스포츠뉴스는 미래 세대의 성장을 위해서 노력 중인 다양한 시각을 들어볼 수 있었다. 권연주 이사에 따르면 '문화 격차' 해소의 시발점은 '동기 부여'다. 일반적인 가정은 부모,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하고 싶은 것'이 생기는데, 지원센터 아이들은 그러한 점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아이들에게 '동기'를 심어준다면 눈덩이처럼 긍정적인 흐름이 발생해 길이 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취약계층 '문화 격차' 해결, '동기 부여'로 출발점 잡아야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유스 e스포츠 페스티벌'은 게임 콘텐츠가 어린 친구들에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시점에서 취약계층 아이들도 빠르게 돌아가는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간 '팔레트'로 교육 노하우를 쌓아온 희망스튜디오는 넥슨재단, 카카오게임즈를 포함해 다양한 게임사 기관과 협력해 '유스 e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취약계층 아이들이 직접 대회에 참가하는 'e스포츠 축제'에 더해 AI 교육 등 각종 프로그램을 더하면서 다방면으로 IT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팔레트' '유스 e스포츠 페스티벌'에서 직접 아이들을 만나면서 권연주 이사가 느꼈던 점은 생각보다 '동기부여'가 부족했다는 것이었다. 권연주 이사는 "지원센터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때 '무엇이 하고 싶냐'를 물어보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일반적인 가정은 부모, 선생님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삶에 동기가 생기는데 이에 대한 부분이 부족한 것 같았다. 그래서 '동기 부여'를 문화 격차 감소에 큰 포인트로 뒀다"고 설명했다.

권연주 이사는 아이들에게 동기를 심어준다면 대한민국의 잘 갖춰진 사회 인프라와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평가했다. 권연주 이사는 "이에 '팔레트' '유스 e스포츠 페스티벌' 모두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찾는 콘텐츠를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직접적인 후원도 좋지만 창의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자의 강점 살려 '지속 가능' 도모한다... '콜렉티브 임팩트' 사회공헌 모델 뜻은?


이번 '유스 e스포츠 페스티벌'은 희망스튜디오가 추구하는 '콜렉티브 임팩트' 플랫폼 모델이 잘 구현된 행사다. '콜렉티브 임팩트'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상호 협력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만들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희망스튜디오를 포함해 넥슨재단, 카카오게임즈,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빅픽처인터렉티브,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여러 게임사 및 기관이 참여했는데, 각자의 강점을 살려 이번 행사에 나서면서 '지원 다각화' '지속 가능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사로 잡았다.

예를 들면, 희망스튜디오는 취약계층 교육과 관련된 자신들의 노하우를 이번 행사에 녹여냈다. 지난 4년 간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IT 창작물에 대한 창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팔레트'를 마련했던 경험을 '유스 e스포츠 페스티벌'의 '창작 존' 'AI 특강' 등 교육 프로그램으로 적용시켰다. 넥슨재단은 e스포츠 대회 개최를 위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IP(지식재산권)과 우승 장학금을 제공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수상 아동 및 기관 장학금을 지원하고 '카카오' IP 관련 굿즈를 후원했다.

권연주 이사는 "한 기업에서 진행하면 지속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 우리도 '팔레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처럼 대규모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 몇 번은 가능하겠지만 이후에는 힘들 수 있다"며 "ESG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도 좋은 콘텐츠, 프로그램을 찾고 있었는데 이번에 함께하게 됐다. 지속적으로 대회를 연다면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도 계속 보완하고 체계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소 조용한 아이들도 주인공으로 부상... 'e스포츠의 힘' 느낄 수 있어


'유스 e스포츠 페스티벌'은 게임 및 e스포츠가 지닌 긍정적인 힘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강릉 참사랑 지역아동센터는 지난해 아쉬운 4위 성적을 딛고 올해에는 챔피언에 등극했다. 선수 4명 중 3명은 지난해 고배를 마셨던 아이들이다. 작년의 경험과 올해 꼭 우승을 이뤄내고 싶다는 동기 부여가 합쳐져 '2024 유스 e스포츠 페스티벌'에서도 남다른 우승 역사가 쓰어졌다. 참사랑 지역아동센터 소속 유재우 군은 "기회가 또 생긴다면 무조건 참여하겠다"며 대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권연주 이사 또한 아이들이 e스포츠에 대해 갖는 의미를 특히 주목했다. 권연주 이사는 "올해는 센터 내부 선발전, 온라인 예선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게임을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스트리머, e스포츠 선수들과 연계해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다양한 경험에 대한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아이들이 e스포츠를 통해 성취감을 가지는 것이 인상 깊었다. 센터 내에선 조용한 아이들도 '재야의 고수'라서 e스포츠의 주인공이 될 때가 있었다. 아이들이 성공의 경험을 갖게 하는것도 중요한데 대회가 이에 잘 부합했다"고 전했다.

다수의 게임사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개최하게 될 '유스 e스포츠 페스티벌'을 필두로 희망스튜디오는 더욱 많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권연주 이사는 "미래 세대 성장을 위해 우리가 관심가져야 할 것들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며 "학대, 방임, 고립 청년 등 더욱 열악한 환경에 놓인 친구들이 있다. 지금 당장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힘을 합칠 수 있는 파트너와 함께 좋은 솔루션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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