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행복의 나라' 개봉을 앞둔 배우 조정석이 '파일럿' 개봉에 이어 가수 데뷔까지 열일하는 소감과 아내 거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에 출연한 조정석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정석은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재판에 뛰어든 '법정 개싸움 일인자' 정인후를 연기했다.
세속적인 유명 변호사에서 한 사람의 생명을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 '성장형 캐릭터' 정인후로 분한 조정석은 2024년 여름의 남자다.
지난 7월 31일, 파격적인 여장 비주얼로 관객을 사로잡아 2024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3위, 300만 관객 돌파를 기록한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에 이어 14일, '행복의 나라' 개봉 후 8월 말에는 그의 가수 데뷔기를 담은 넷플릭스 '신인가수 조정석'이 공개된다.
우선 조정석은 '파일럿'으로 올 여름 영화 중 최단 기간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1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행복의 나라' 개봉으로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조정석이 조정석의 라이벌이 된 것에 대해 조정석은 "참 곤란하다. 너무 감사하고 좋은 일인데 두 영화가 배급사도 제작사도 다르다. 둘 다 잘 됐으면 좋겠다. 조정석의 욕심은 아니다. 두 영화의 색깔과 매력이 확실히 다르니 같이 즐겨주셔라"라고 답했다.
열일하는 조정석이지만, 그의 아내이자 가수 거미는 아직 '행복의 나라'는 보지 못한 상황이라고.
조정석은 "('행복의 나라') 시사회 날 아이를 봐 줄 사람이 없었다"며 "'파일럿'도 개봉 후에 봤다. 옆에서 보니 정밀 '찐'으로 보더라. 옆에서 봤는데 많이 웃고 재밌게 보더니 너무 재밌다고, 잘될 거 같다고 이야기해줬다. '행복의 나라'를 본 후의 반응도 어떨지 진짜 궁금하다"며 함께 '파일럿'을 관람한 일화와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조정석은 "인간으로서, 개인 조정석의 '행복의 나라'는 가족인 것 같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안겼다.
또한 조정석은 "'파일럿'과 '행복의 나라' 개봉 시기를 들었을 때 정말 믿기지 않았다. '진짜?'라며 되묻고 되물었다. 확정이라고 했을 땐 엄청 바쁘겠지만 자아를 바꿔가면서라도 열심히 홍보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며 비슷한 시기에 출격하게 된 걸 알게 된 날을 회상하기도.
그는 "'파일럿'이 잘 되니 '행복의 나라' 팀이 너무 축하한다고, 잘 됐다고 해주셨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그런 반응이었다"며 "'신인가수 조정석'도 8월 말 개봉이다. 3개가 몰린 상황인데 지인이 '셋 다 망하면 어쩌냐'고 하더라. 그래서 명치를(쳤다)"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만큼 부담됐다"며 미소 지은 조정석은 "'파일럿'이 먼저 개봉해 좋은 기운 얻고 있다.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작품이든 부담감 항상 크다. 그거 이겨내는 게 제 숙명"이라며 "'행복의 나라'로는 영화 보신 분들이 오랜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봤다는 말을 제일 먼저 듣고 싶다. 웰메이드 이런 평가를 받고 싶다"고 털어놔 '행복의 나라'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한편 '행복의 나라'는 14일 개봉한다.
사진= 잼엔터테인먼트, NEW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