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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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뭘 해도 ♥안정환이 꽂아줬냐고…" 고충 토로 (멋진언니)

기사입력 2024.08.13 10:54 / 기사수정 2024.08.13 10:54

박서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서영 기자) 방송인 이혜원이 '안정환 아내' 수식어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멋진언니'에는 '딸이 적어낸 '엄마 직업'을 보고 한참을 울었어요| 멋진언니 비하인드 이혜원'라는 제목의 비하인드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김경란은 이혜원에게 "풍기는 분위기가 참 고운데 살면서 힘든 일도 있으셨냐"라고 물었다.

이혜원은 "제가 대학교 4학년 때 결혼했다. 결혼하고 바로 이탈리아로 갔다. 남편이 축구선수로 있었기 때문에 이탈리아 언어 학교를 다닌다는 핑계로 가서 마냥 행복할 줄 알았다. 근데 막상 거기 가보니 할 게 하나도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몇 년 후에는 일본에 갔다. 거기서 보면 미스코리아 친구들이 예능도 나오고 TV에 많이 나왔다. 그때 내 모습을 거울로 보니 머리도 못 감고 내 뒤에 아기를 업고 1시간을 울었다. 너무 속상했다. 행복한 건 맞는데 10년 동안 단단해지는 기간이었다"라며 속상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2002년 월드컵 이후에 안정환이 유명해지면서 안티, 댓글과 싸워야 하는 시간이었다고. 그는 "내 것 다 포기하고 안정환이라는 사람이랑 결혼했는데 내가 왜 욕을 먹어야 하나 생각했다. 그때 남편이 컴퓨터 선을 가위로 잘랐다"고 전했다.

현재까지도 댓글을 읽으면 마음이 아프다는 이혜원은 "저는 항상 수식어가 있다. '안정환의 아내'라는 말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거 때문에 뭘 해도 '안정환이 꽂아줬니?' 이런 소리를 듣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남편에게 '오빠가 나 꽂아줬냐'라고 물으면 '내가 널 어디다 꽂아. 나무야? 댓글 보지 말라고' 이렇게 하고 넘어간다. 근데 저는 그 사람들이 쓰는 단어에 상처받고 '나는 왜 항상 그런 단어 안에 포장되어 있을까' 생각하며 항상 공부하고 무언가를 전문화하려고 하는 것 같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사진 = 멋진언니

박서영 기자 dosanb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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