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야수 천재환은 최근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데뷔 8년 만에 최고의 기회가 그를 찾아왔다. NC 다이노스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천재환은 최근 팀 외야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천재환은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NC는 접전 끝 9-10으로 패했지만, 천재환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NC 외야수 천재환(왼쪽)은 최근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데뷔 8년 만에 최고의 기회가 그를 찾아왔다. NC 다이노스
첫 타석부터 천재환은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NC가 2-0으로 앞선 1회초 2사 1,2루에서 LG 선발 임찬규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분위기를 이어 3-10으로 끌려갔던 3회초 1사 2,3루에서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이라이트는 세 번째 타석이었다. 7-10으로 뒤처졌던 4회초 2사 3루에서 구원 투수 이지강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2점 홈런(시즌 2호)으로 7-10을 만들었다. 천재환의 폭발적인 타격감에 LG 투수진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NC 외야수 천재환은 최근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데뷔 8년 만에 최고의 기회가 그를 찾아왔다. NC 다이노스
천재환은 데뷔 8년이 지난 2024시즌 본격적으로 날아오르려 한다. 그는 고려대 졸업 후 지난 2017시즌 육성선수로 NC에 입단했다. 올해 전까지는 1군 통산 107경기 출전에 그쳤다. 대수비와 대주자 등으로 활약했으나 빛을 보지 못했다. 커리어하이는 지난해로 78경기 타율 0.239(163타수 39안타) 2홈런 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19를 기록했다.
NC는 탄탄한 외야진을 갖추고 있다. 국가대표 외야수 박건우를 시작으로 베테랑 권희동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비상시에는 손아섭도 외야수로 출전했다. 또 최근 몇 시즌 동안 외야진 한 자리에는 제이슨 마틴, 닉 마티니, 애런 알테어 등 외국인 타자들이 활약했다. 천재환이 이 자리를 뚫어내기는 냉정하게 쉽지 않았다.
천재환은 멈추지 않고 묵묵히 방망이를 돌리며 자신에게 올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최근 박건우가 부상 이탈한 사이 외야진 한 자리를 차지해 활약하고 있다. 박건우가 오른쪽 척골 골절 및 손목 인대 손상으로 이탈한 26일 이후 10경기 타율 0.387(31타수 12안타) 1홈런 8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52경기 타율 0.318(88타수 28안타) 2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6이다.
NC 외야수 천재환은 최근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데뷔 8년 만에 최고의 기회가 그를 찾아왔다. NC 다이노스
NC는 손아섭(왼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손상)과 박건우가 동시에 이탈해 외야진에 큰 구멍이 생겼는데, 천재환이 이를 잘 메워주며 출혈을 최소화하고 있다. 천재환은 지난 4일 창원 KT 위즈전에서는 3안타와 4사구 2개로 5출루 경기를 펼쳐 한 경기 최다 출루 경기 기록을 세웠고, 이날 경기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롭게 썼다. 천재환이 지금처럼 활약을 이어간다면, 시즌 막바지까지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강인권 NC 감독은 지난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천재환을 칭찬했다. "(박)시원이 안 좋을 때 천재환이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정말 준비 열심히 하는 선수라 계속 좋은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듯 꾸준히 좋은 활약을 선보여 외야진에 힘이 되어주고 있다.
NC는 최근 5연패에 빠져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렇지만, 천재환이 활약은 위안거리다.
NC 외야수 천재환은 최근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데뷔 8년 만에 최고의 기회가 그를 찾아왔다. NC 다이노스
사진=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