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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복 터졌는데' 강민경→전현무, 번아웃 위기 "짜증나"…정신과 상담→극복 노력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8.12 21: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바쁘고 잘 나가는 것이 꼭 행복한 건 아니다. 스타들도 지친다.

최근 다비치 멤버이자 사업가 강민경은 생일을 맞아 스스로를 위해 정신의학과에 상담을 받으러 간 일상을 공유했다. 

그는 "제 마음을 좀 살피기 위해 정신의학과에 왔다. 지금 간단한 설문지 해야 된다더라"며 사전 설문지를 작성했다.



강민경은 이어 자율신경계 검사까지 마친 후 상담을 통해 "가수, 패션 브랜드, 화장품 브랜드, 유튜브를 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시간을 많이 쓰는 건 유튜브다. 편집하다 보면 덩어리 시간을 많이 쓰게 된다. 지금 한 4~5년 차가 됐다. 그러다보니 헐떡인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한 이틀 동안 누워만 있던 적이 있다. 무슨 기분인지 알고 싶다. 너무 누워있는데 짜증나더라. '전화가 오는데', '해야 하는데' 하다가 하루가 지나니 괴롭다"며 "누구는 번아웃이라고 하고 누구는 ADHD라고 한다. 다 맞는 이야기 같다. 주변에 매니저분들이 많은데 먼저 느끼고 제게 말해줬다"고 털어놨다. 

강민경은 "핸드폰이 울리면 너무, 미룬다고 미룰 수 있는 게 아닌데 자꾸 헐떡이며 대답하니 미안하다. 완벽히 차단된 느낌을 찾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문의는 "자율신경계 검사는 다 정상인데 교감신경계가 약간 저하되어 있다"며 "번아웃의 전형적인 특징이 메일이 쌓여도 답을 안한다. 생산성 떨어지고, 집중력 떨어지고, 기억력 떨어지고, 의사결정 미루는 게 번아웃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강민경은 상담 후 지친 자신을 위해 호캉스(호텔+바캉스)를 떠나 온전히 고독한 시간을 즐기는 번아웃 극복 과정을 담았다. 

강민경의 상담 공개에 많은 구독자들은 놀라움을 표하며 "번아웃 때문에 호캉스 가서도 유튜브를 찍어 온ㅠㅠ 마냥 웃을 수 없다. 너무 무리하지 마요", "자신에게 주는 상담 선물 너무 좋다. 따라하고 싶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쁜 것 만이 꼭 행복은 아니다. 최근 인기 연예인들이 번아웃 위험을 고백, 극복 과정까지 전해 시선을 모은다. 

지난해 프로그램 21개에 고정출연한 '다작왕' 전현무는 바쁜 스케줄 탓에 건강까지 주목을 받았다. 

그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다작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금이 아니면 안 불릴 걸 안다"며 "빚 지거나 돈독이 오른 게 아니라 그 생각 때문에 많이 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런 그는 결국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으러 갔다.  

전현무는 인정 추구와 자기희생 성향이 있으면서 불신도 존재한다는 독특한 결과에 "내가 능력이 있어야 쓰지 않나. 사람을 아예 안 믿고 내 능력을 믿는다"며 "인정받기 위해 건강을 갈아 넣었다. 쉰 적이 한 번도 없다. 아나운서 때도 일을 많이 했다. 촬영 취소로 3일 쉰 적이 있는데, '이래도 되나?' 싶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전현무는 일이 많아 "건강이 작살이 났다. 목소리도 안 나왔다. 그래도 계속 일했다"고 고백했다.  

일이 많은 탓에 치매 걱정까지 하게 된 전현무에게 전문의는 "수시로 간단히 명상해라"라며 "자기 처벌이 심해질 수 있으니 일을 줄이지는 말고 호기심이 생기는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시켜라"라고 조언했다.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 적극 활용을 권유받은 전현무는 "내 정체성이 오답이 아니구나"라며 기쁨을 표했다. 전현무는 상담 후 고민이 한결 덜어진 표정으로 나와 바로 '서순라길' 탐방을 시작해 응원을 받았다.

덱스 또한 바쁜 일들 속 번아웃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유튜브 촬영 중 '원했던 바쁨이냐'는 돌직구 질문에 "내가 누구보다 원했던 바쁨인데, 이제는 조금씩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며 "삶을 한 번 돌아볼 때가 됐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개인 생활이 없어진 것 같다는 그는 "원래 집이라는 공간은 일터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오면 집은 회복을 하는 공간이지 않. 근데 집에 들어오면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그는 MBC '태계일주3' 촬영 당시에도 "감사한 상황인데 지쳐있었다. 번아웃이 온 거 아닌가 생각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번아웃을 고백한 후의 반응을 유쾌하게 전하며 극복 중인 근황을 밝혔다. 

지난 3일 '핑계고'에 출연한 덱스는 잡생각을 없애기 위해 레고 조립을 한다며 "작년에 번아웃을 경험했다. 어이가 없긴 한데, 너무 빠르게 왔다. 이 이야기를 하니까 '네가 얼마나 했다고 번아웃이 오냐'는 말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제가 살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거를 단기간에 한꺼번에 찾아오다보니까 (번아웃이) 왔던 거 같다. 그런데 작년에 한 번 겪어서 그런지 올해는 그걸 잘 풀어가고 있고, 올해는 번아웃이라기보다는 재밌다"고 전했다.

덱스는 "요즘은 '이런 즐거움이 있구나?'하며 적응하고 즐기는 중"이라고 건강하게 극복 중인 근황을 밝혔다.

유재석 또한 9년 간 쉼없이 일했다며 공감을 표하더니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서서히 어떤 내 나름대로 경험도 하고 마음고생도 하면서 이런 느낌이구나 체득했다"고 번아웃을 다루는 요령을 전했다. 

행복하기만 할 것 같은 이들의 지친 상황에 많은 이들이 걱정과 공감을 표하고 있다. 

"한 번씩 상담 받고 자신을 돌보는 게 좋아보인다", "주변이 걱정하는 건 이유가 있는 것", "돈 잘 번다고 부러워만 했는데" 등의 반응부터 "힘든 부분을 대중과 솔직히 공유하는 게 건강한 것 같다", "번아웃은 누구에게 언제든 올 수 있어서 더 공감된다", "건강하게 이겨내 다행" 등의 반응까지 다양한 의견을 표하며 이들을 응원 중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각 유튜브, MB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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