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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구보, 사우디 2386억 상상초월 오퍼 받았다→"안 간다, 최고의 선수들과 뛰어야"

기사입력 2024.08.11 20:39 / 기사수정 2024.08.11 20:3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축구 스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 유럽에서 계속 뛰기 위해 사우디의 천문학적인 제의를 거절했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11일(한국시간) "레알 소시에다드 스타 구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1억 6000만 유로(약 2386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2001년생 구보는 일본을 넘어 아시아 축구스타 중 한 명이다.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로 평가된 그는 10살이던 201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해 2015년까지 훈련을 받았다. 같은 시기 발렌시아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이강인(PSG)과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클럽 이적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해당 유소년들의 훈련과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리자 구보는 일본으로 돌아가 FC도쿄 입단을 선택했고, 그곳에서 J리그 데뷔를 이뤄냈다.



J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성장을 이어나간 구보는 2019년 레알 마드리드 2군인 카스티야로 이적하면서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레알에서 1군 기회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비야레알, 마요르카, 헤타페 등으로 임대를 떠나 성장했다. 마요르카 2기 시절엔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구보가 기량을 만개한 클럽은 현 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이다. 지난 2022년 여름 소시에다드에 입단한 구보는 데뷔 시즌에 리그에서만 35경기에 출전해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핵심 에이스로 활약했다. 팬들에게도 활약상을 인정 받아 소시에다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2년 차인 2023-24시즌엔 41경기 출전해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는 많지 않지만 구보 기량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소시에다드는 지난 2월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2027년 6월까지였던 계약 기간을 2029년으로 늘렸다.

소시에다드에서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준 구보는 이번 여름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 등 유럽 빅클럽과 연결되기도 했다. 그러나 구보 영입에 진지한 관심을 보여 영입 제안을 보낸 곳은 다름 아닌 사우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매체는 "구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클럽에 제안을 했다는 걸 밝혔다"라며 "그는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에 남길 원해 시즌당 4000만 유로(약 596억원)로 구성된 4년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구보는 "어렸을 때부터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라며 사우디의 천문학적인 제의를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어느 날 또는 아주 먼 미래에 사우디가 스포츠적으로 세계 최고의 리그가 된다면 갈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경제적인 부분만 매력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구보가 사우디 이적을 원했지만 단번에 아시아 축구선수 이적료와 연봉 1위로 등극하게 된다. 구보에겐 6000만 유로(약 895억워)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데, 이는 5000만 유로(약 746억원)로 아시아 선수 1위인 김민재 이적료보다 높은 액수이다.



한편 사우디가 손길을 뻗은 건 구보뿐만이 아니다. 구보의 절친한 친구 이강인도 최근 사우디의 구애를 받아 화제가 됐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강인을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기를 원한다"라며 "우리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PSG에 도착한 이강인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라고 전했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현재 사우디 프로리그 연봉 1위는 전설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이다. 유럽에서 명성을 떨쳤던 그는 지난해 1월 연봉으로 2억 유로(약 3018억원)를 수령하는 대가로 알나스르와 계약을 맺었다.

사우디는 리그 수준과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아시아 최고의 스타이자 재능인 구보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 아직 이강인에게 구체적인 제안이 전달됐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구보는 유럽에 남길 원해 천문학적인 제안을 거절하면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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