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믿고 봐도 된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하루 전 패배를 설욕하며 KT의 4연승을 저지했다.
좌완 선발투수 찰리 반즈의 호투가 빛났다. 7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09개로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1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와 함께 후반기 전 경기(6경기) QS 행진을 이어갔다. 기분 좋은 활약으로 시즌 7승째(2패)를 거머쥐었다.
이어 김상수와 김원중이 각 1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박승욱이 5회초 솔로 홈런으로 결승타를 장식했다.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황성빈이 5타수 2안타 1타점을 지원했다.
◆선발 라인업
-KT: 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김민혁(우익수)-황재균(3루수)-오재일(1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천성호(좌익수)-조대현(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조이현.
-롯데: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전준우(좌익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손호영(3루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 선발투수 찰리 반즈.
KT 위즈 선발투수 조이현이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1~3회: 팽팽한 투수전
1회초 조이현은 황성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고승민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허용했다. 1사 3루 위기서 전준우를 2루 뜬공, 레이예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묶어냈다.
1회말 반즈는 로하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후 김민혁의 1루 땅볼, 황재균의 2루 땅볼, 오재일의 좌익수 뜬공으로 3아웃을 채웠다.
조이현은 2회초 손호영의 2루 땅볼, 나승엽의 볼넷으로 1사 1루를 만들었다. 윤동희를 유격수 뜬공, 박승욱을 2루 땅볼로 정리했다.
반즈는 2회말 김상수의 중견수 뜬공, 배정대의 유격수 땅볼, 천성호의 2루 땅볼로 삼자범퇴를 빚었다.
3회초 손성빈이 유격수 심우준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조이현은 황성빈과 고승민을 우익수 뜬공, 전준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끝마쳤다.
3회말 반즈는 조대현을 5구 만에, 심우준을 10구 만에, 로하스를 6구 만에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이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4~6회: 박승욱의 귀한 한 방
4회초 조이현이 레이예스를 2루수 직선타, 손호영을 2루 땅볼, 나승엽을 투수 땅볼로 물리쳐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김상수의 수비 도움이 컸다.
4회말 김민혁의 좌익수 뜬공, 황재균의 볼넷으로 1사 1루. 반즈는 오재일을 3구 헛스윙 삼진, 김상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롯데는 5회초 드디어 균형을 깼다. 윤동희의 2루 뜬공으로 1사 주자 없는 상황. 박승욱이 조이현의 5구째, 130km/h의 슬라이더를 강타해 비거리 130m의 우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5호포로 팀에 1-0을 선물했다. 손성빈은 헛스윙 삼진, 황성빈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말 배정대의 볼넷, 천성호의 좌전 안타로 KT도 무사 1, 2루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후속 조대현의 타석서 2루주자 배정대가 견제사아웃을 기록했다. 비디오 판독에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1사 1루서 조대현의 우전 안타로 1사 1, 2루로 이어졌다. 심우준의 유격수 땅볼, 로하스의 2루 뜬공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KT는 6회초 투수를 김민수로 교체했다. 고승민의 스트레이트 볼넷, 전준우의 중견수 뜬공, 레이예스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 손호영이 3구 헛스윙 삼진, 나승엽이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6회말 김민혁의 3루 땅볼, 황재균의 볼넷으로 1사 1루. 오재일이 좌익수 뜬공, 김상수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번트 안타를 친 뒤 1루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7~9회: 황성빈의 또 한 점
롯데는 7회초 추가점을 만들었다. 윤동희가 좌전 안타로 출루 후 박승욱의 타석서 도루실패아웃을 기록했다. 박승욱의 볼넷으로 1사 1루. KT는 투수를 우규민으로 바꿨고, 롯데는 손성빈의 대타 노진혁을 앞세웠다. 노진혁의 타구가 절묘한 코스에 떨어지며 중전 안타가 됐다.
1사 1, 3루서 황성빈이 투수 방면 번트안타로 1타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우규민이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했고, 김상수가 열심히 달려와 베이스 커버에 나섰지만 한발 늦었다. 박승욱의 득점으로 점수는 2-0. 고승민은 3루 파울플라이, 전준우는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7회말 배정대의 좌전 안타, 천성호의 헛스윙 삼진으로 1사 1루. KT는 조대현의 대타로 강백호를 기용했다. 강백호의 헛스윙 삼진 후 심우준의 2루수 직선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KT는 8회초를 원상현에게 맡겼다. 레이예스의 2루 땅볼, 손호영의 우전 안타, 나승엽의 유격수 땅볼, 윤동희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원상현은 박승욱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말 롯데 투수는 김상수. 로하스의 2루 땅볼, 김민혁의 우전 안타로 1사 1루가 되자 황재균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매듭 지었다.
9회초 정보근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물러난 뒤 황성빈이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고승민의 타석서 황성빈이 도루실패아웃으로 고개를 떨궜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고승민이 헛스윙 삼진을 떠안았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을 등판시켰다. 오재일의 중견수 뜬공, 김상수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배정대의 좌전 2루타로 1사 2, 3루. 송민섭의 대타 문상철은 자동 고의4구로 걸렀다. 1사 만루서 강백호의 헛스윙 삼진, 심우준의 유격수 땅볼로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