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박창현 대구FC 감독이 울산HD를 상대로 혈을 뚫겠다고 밝혔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0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대구는 5승9무11패, 승점 24로 10위에 머물러있다. 최하위 대전과는 불과 3점 차다.
대구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4무 2패로 승리가 없다. 박창현 감독이 중도 부임한 이후 아직까지 뚜렷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올스타전 휴식기 전 최하위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도 대구는 1-1로 비기며 승점 3점 확보에 실패했다. 대구의 가장 최근 승리는 18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 3-0 승리로 한 달이 넘었다.
두 팀의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1무로 울산이 절대적인 우위였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 역시 울산이 2경기 모두 승리했다. 울산은 홈에서 대구에게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창현 감독은 "준비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데 결과가 안 나와 고민"이라고 한숨을 쉬면서 "데이터를 보면 80분 이후 실점, 1-0으로 이기고 있다가 실점하는 부분이 많아 체력적으로 준비했다. 마무리 능력도 보완했다"고 말했다.
김판곤 감독 부임 후 첫 경기를 치르는 울산에 대해서는 "워낙 선수층이 좋아 (감독이) 누가 오든 변화는 없을 거다. 특별히 시스템이 바뀌는 게 아니라 우리도 똑같이 준비했다"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지는 걸 생각하진 않았다. 박 감독은 "최근 기록만 봐도 (울산이) 4승 1무, 10경기 기준으로도 8승 2무다. 우리에게는 2무 8패다. 같은 프로인데도 처참하다"라면서도 "광주도 무승 징크스를 깬 걸로 안다. 우리도 같이 깨야한다. 제물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상대) 혈을 뚫어준다고 하던데 선수들도 욕 먹을 수 없으니 최선을 다 할 거라고 본다. 좋은 상황도 아니고 우리도 밟고 올라와야 한다"라며 "우리가 울산의 혈이 막히게 해줘야 한다. 우리의 혈을 뚫어야 한다. 울산은 우승 많이 했지 않나. 홍명보 감독도 갔다"라며 웃었다.
군 전역 후 첫 경기인 정치인에 대해서는 "부상이 있어서 그동안 못 뛰었다. 제대 후 첫 경기다. 김천에서의 모습을 보여주면 골 넣을 수 있다. 그런 위치에 있는 선수고, 기대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올 여름 합류한 이탈로에 대해서는 "골을 잘 넣는 선수다. K리그 수비 방식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박스 근처에서는 무서운 선수라는 걸 다시 알게 됐다. 잘 해낼 것 같다"고 기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