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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때문에 내 인생 망가졌어'…펩도 포기했다 "마음 떠났다고 대놓고 말했다"

기사입력 2024.08.10 09:41 / 기사수정 2024.08.10 09:4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엘링 홀란에 가려진 비운의 스트라이커 훌리안 알바레스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9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위한 비공개 면담에서 훌리안 알바레스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2000년생 공격수 알바레스는 올 여름 맨시티를 떠나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7일 "알바레스가 아틀레티코로 이적한다. 7500만 유로(약 1127억원)의 고정 비용에 2000만 유로(약 300억원)에 달하는 옵션이 포함될 예정이다. 아틀레티코는 알바레스와 5년 계약을 맺었다. 맨시티는 구단 역대 최고 방출액 기록을 세웠다"고 전하면서 이적이 확정적일 때 쓰는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덧붙였다.



같은 날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으로 이적시장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진 데이비드 온스테인도 "아틀레티코는 맨시티와 알바레스 영입을 두고 최대 9500만 유로(약 1427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이적에 합의했다. 알바레스는 르노르망과 쇠를로트에 이어 아틀레티코의 이번 여름 세 번째 영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같은 매체 소속으로 맨시티를 전담하는 샘 리는 "알바레스는 뛰어난 자질을 가진 다재다능한 선수이며, 지금까지 부상을 거의 당한 적이 없다. 쉼 없이 뛰는 알바레스는 아틀레티코의 철학과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면서 아틀레티코의 알바레스 영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알바레스는 다음주 초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뒤 아틀레티코와 5년 계약을 맺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바레스는 아르헨티나 출신 스트라이커로 어린 나이임에도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걸 이룬 대형 공격수다.

지난 2022년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고, 2022-23시즌 맨시티 소속으로 역사적인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며 또 다시 트로피를 수집했다.

시간을 더 이전으로 돌려보면 많은 트로피가 추가된다. 2021년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올랐고, 맨시티로 이적하기 전 소속팀이었던 리버 플레이트에서는 아르헨티나 1부리그, 코파 아르헨티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수페르코파 아르헨티나 등 아르헨티나 축구계도 평정했다.

알바레스는 레전드 수비수 카푸, 골키퍼 디다 등 두 브라질 선수에 이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코파 아메리카, 챔피언스리그, 월드컵,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한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맨시티에 입단해 로테이션 멤버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맨시티의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을 도왔다. 지난 시즌에도 케빈 더브라위너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2선 자원으로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본래 포지션인 중앙 공격수 자리에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이 버티고 있어 주전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었고, 결국 이적을 택했다.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도 알바레스의 이적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과르디올라는 "알바레스가 내게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게 자신에게 필요한 일이라고 느낀다고 했다"며 "지난 시즌 알바레스는 많은 경기를 뛰었다. 홀란과 함께 뛸 때도 있었지만 어떤 때는 뛰지 못했다. 난 구단에 여러 번 말했고, 결국 구단이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알바레스가 직접 자신을 찾아와 이적 요청을 했기 때문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난 계약은 언제든 파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행복하지 않다면 왜 거기 있어야 하는가. 알바레스는 맨시티에서의 시간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두 클럽이 합의에 도달했다. 그게 전부다"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는 2년 동안 헌신한 알바레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알바레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는 모든 걸 이겼고, 그의 공헌은 엄청났다"라며 "그의 태도는 팀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았지만 떠나고 싶어한다면 괜찮다. 최선을 다하길 기원한다. 나도 그에게서 많은 걸 배웠다. 알바레스가 찾던 걸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앞날을 기원했다.

사진=스포츠바이블, 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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