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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 IOC 선수 위원 선거 낙선…한국 김재열-이기흥 2명으로 줄어

기사입력 2024.08.08 23:44 / 기사수정 2024.08.08 23:44

IOC 선수 위원에 출마한 박인비가 4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 4라운드 경기 전 몸을푸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4.8.4
IOC 선수 위원에 출마한 박인비가 4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 4라운드 경기 전 몸을푸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4.8.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박인비(36)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IOC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2024 파리 올림픽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전날까지 진행된 2024 파리 올림픽 IOC 선수 위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총 4명의 당선자 중 박인비의 이름은 없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박인비를 포함한 29명의 선수 위원 후보가 선거 운동을 벌였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1만여 명의 선수가 투표해 상위 4명이 당선 영예를 안았다. 

당초 IOC가 지난해 11월 심사 검증을 거쳐 발표한 선수 위원 출마자는 3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각각 대표하는 32명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골프 여제' 박인비가 24일 파리 생드니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에서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4.7.24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골프 여제' 박인비가 24일 파리 생드니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에서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4.7.24


그러나 이번 대회를 끝으로 8년 선수 위원 임기를 마감하는 유승민 IOC 위원은 "3명이 후보 자격을 상실해 현재 29명이 출마했다"고 전했다.

선수 위원은 올림피언으로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IOC에서 대변하며, 일반 IOC 위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 자리다. 전 세계 선수들이 직접 뽑으며, 임기는 8년이다.

한국은 2008 베이징 대회 때 문대성(태권도),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유승민(탁구)이 연달아 IOC 선수 위원 선거에 당선돼 8년씩 임기를 이어왔다. 

 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2024 파리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 투표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 새로운 IOC 선수 위원으로 선정된 4명의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뒤쪽 화면부터 시계방향으로) 테니스 선수 마커스 대니얼(뉴질랜드), 육상 선수 앨리슨 필릭스(미국), 체조 선수 킴 부이(독일), 카누 선수 제시카 폭스(호주).  한국의 박인비는 590표를 얻어 29명 후보 중 18위에 머물렀다. 2024.8.8
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2024 파리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 투표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 새로운 IOC 선수 위원으로 선정된 4명의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뒤쪽 화면부터 시계방향으로) 테니스 선수 마커스 대니얼(뉴질랜드), 육상 선수 앨리슨 필릭스(미국), 체조 선수 킴 부이(독일), 카누 선수 제시카 폭스(호주). 한국의 박인비는 590표를 얻어 29명 후보 중 18위에 머물렀다. 2024.8.8


박인비가 낙선해 한국인 IOC 위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연맹 회장, 총 2명으로 줄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IOC 선수 위원 임기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만료된다. 

이번 선수 위원 선거는 투표권을 가진 1만여 명의 선수 중 61.96%인 6576명이 참여했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7승을 포함해 통산 21승을 거둔 전설이다.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을 모두 제패했다는 의미다.

박인비는 지난 8월 제2차 대한체육회 원로회의를 통해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자로 결정됐다. 배구 김연경, 사격 진종오, 태권도 이대훈, 배드민턴 김소영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을 펼쳤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를 뽑는 1차 관문인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 비공개 면접이 1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골프 박인비 선수가 면접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3.8.10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를 뽑는 1차 관문인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 비공개 면접이 1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골프 박인비 선수가 면접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3.8.10


평가위원회는 비공개 면접 등을 통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박인비를 만장일치로 선택했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의 의결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결재를 거쳐 박인비가 국내 후보자로 최종 낙점됐다.

박인비는 지난달 18일 올림픽 선수촌 공식 개촌과 함께 선거 유세를 시작해 7일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파리로 오기 전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하기도 한 그는 홑몸이 아님에도 선수촌 등을 누비며 각국 선수들을 만나 지지를 부탁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골프 여제' 박인비가 24일 파리 생드니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4.7.24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골프 여제' 박인비가 24일 파리 생드니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4.7.24


박인비는 선수 위원 후보 소개 자료에 자신을 표현하는 세 단어로 탁월함(excellence), 존중(respect), 열정(passion)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그는 "'탁월함'은 올림픽이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니까 그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고, 그러려면 선수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기초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존중'을 포함했다. '열정'은 말 그대로 열정적으로 일해보겠다는 마음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4일에는 올림픽 남자 골프 최종 라운드가 열린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을 방문해 선수들을 만나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4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 4라운드 경기를 찾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IOC 선수 위원에 출마한 박인비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4.8.4
4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 4라운드 경기를 찾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IOC 선수 위원에 출마한 박인비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4.8.4


최다 득표 상위 4명인 엘리슨 필릭스(육상·미국·2880표), 킴 부이(체조·독일·1721표), 제시카 폭스(카누·호주·1567표), 마커스 대니얼(테니스·뉴질랜드·1563표)이 새 선수 위원으로 뽑혔다.

박인비는 590표를 얻어 후보 29명 중 18위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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