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대서사시'…DK, 50분 혈전 끝에 2세트 BNK 제압 (LCK)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DK가 50분 혈전 끝에 BNK 상대로 2세트를 따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8주 차 목요일 경기가 진행됐다.

오늘 두 번째 매치의 주인공은 디플러스 기아(이하 DK)와 BNK 피어엑스(이하 BNK).

1세트를 BNK가 가져가고 탑솔러 클리어가 POG를 받은 가운데 펼쳐진 2세트. 앞선 세트처럼 DK가 블루팀, BNK가 레드팀으로 협곡에 나섰다. 그리고 DK는 그라가스, 바이, 탈리야, 이즈리얼, 알리스타 조합을, BNK는 케넨, 마오카이, 코르키, 제리, 렐 조합을 완성했다.

시작은 BNK가 좋았다. 순수 바텀 듀오 간 대결에서 깔끔하게 킬을 따낸 것. 이후 미드에서도 상대 쇼메이커의 점멸을 빼는 등 기분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 다만 첫 드래곤은 DK가 차지.

8분 탑 지역 2대2 교전의 승자는 DK. 인원 손실없이 일방적으로 킬을 따내며 킬 스코어를 2대1로 만들었다.

드래곤 둥지 인근 강가 지역에서도 득점에 성공한 DK. 두 번째 드래곤도 순조롭게 가져가는 등 연이어 기분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

다소 실점을 기록한 BNK. 하지만 탑에서 킹겐의 그라가스를 따내고 탑 1차 포탑도 파괴했다. DK는 BNK 1차 포탑 파괴.

분위기를 다시 반전한 BNK. 하지만 15분 전령 지역 교전에서는 DK가 승리를 차지해 다시 좋은 흐름을 가져왔다.

전령 교전에서는 실점한 BNK. 하지만 미드 라인을 밀던 에이밍의 이즈리얼을 깔끔하게 따내며 포인트를 따냈고, 기세를 몰아 드래곤을 차지했다.

2팀 모두 할 말이 있는 상황. 네 번째 드래곤 소환 시점에 2팀 모두 모였고, 드래곤은 손실 없이 DK가 가져갔다.

드래곤 3스택을 쌓은 DK. 상대가 4용 완성을 앞둔 상태가 됐다는 점은 BNK에게 부담이 됐다.

26분 교전은 BNK의 판정승. 서로 킬 교환은 있었지만, BNK가 교전 후 손실 없이 DK 1차 포탑을 파괴했다. 28분 DK의 바론 사냥도 손실 없이 저지했고, 바론 사냥을 저지해 번 턴으로 드래곤을 사냥했다.

쇼메이커의 탈리야를 아군 정글에서 따내고 바론 사냥에 나선 BNK. DK는 이를 저지하고자 했는데, 교전에서 패배했다. 다만 BNK도 사용한 게 많아 바론 사냥을 하진 못했다.

서로 할 말은 있지만 2팀 중 조합 밸류가 좋은 쪽은 BNK. 경기가 30분대에 돌입했다는 점은 BNK에게 웃어주었다. DK 입장에선 좀 더 확실한 이득이 요구되는 상황.

하지만 BNK는 그 확실한 이득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여섯 번째 드래곤 앞 교전에서 탑 케넨을 내준 대신 상대 정글 바이를 따낸 BNK. 이들은 상대는 정글이 없고 자신들은 정글이 살아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드래곤을 가져갔다.

드래곤 스택 3대3에 골드도 동률. 38분에 운명의 일곱 번째 드래곤이 소환됐고, 이 용을 BNK가 획득해 화염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손실도 없었고, 화염드래곤만 4스택을 쌓았기에 BNK 입장에선 상당히 기분 좋은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DK도 그냥 밀리진 않았다. 40분 미드 지역 교전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바론 사냥에 성공한 것.

바론 버프를 두르고 상대 본진으로 진군한 DK. 하지만 BNK도 힘은 강한 상태이기에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았고, 경기는 장로드래곤 소환 시점까지 이어졌다.

44분 미드 지역 교전의 승자는 DK. 이 교전에서 승리한 DK는 상대의 본진으로 진군했고, 쌍둥이 포탑이 상처를 냈다.

하지만 BNK의 반격에 경기를 끝내지 못한 DK. 오히려 BNK가 상대 본진에 상처를 낸 이후 장로드래곤 사냥에 성공했다.

버프 중의 버프인 장로드래곤을 믿고 바론 사냥까지 성공한 BNK. 이로써 협곡의 3대 버프인 드래곤의 영혼, 바론 버프, 장로드래곤 버프를 모두 두르게 됐다.

3대 버프를 모두 두르고 상대 본진으로 진군한 BNK. 하지만 DK가 이를 기적적으로 방어했고, 상대가 부활하기 전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세트스코어 1대1.

한편, '2024 LCK 서머'는 아프리카TV, 네이버 이스포츠&게임, 유튜브 LCK 채널 등에서 생중계되며, 현장 관람 티켓은 경기 시작 48시간 전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경기는 평일 오후 5시, 주말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사진 = LCK 플리커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