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7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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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6주년' 박기영 "은퇴 계획無, 음악 없는 삶은 무기력해"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8.10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올해 데뷔 26주년을 맞은 가수 박기영이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음악 여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여름, 일렉트로닉 앨범 '매직트로니카(Magictronica)'부터 그의 대표곡을 새롭게 녹음한 베스트 앨범 '러브 유 모어(Love You More)' 그리고 올해 가을, 크로스오버 앨범으로 대미를 장식할 '25주년 프로젝트'까지 1년 여 동안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박기영은 "프로젝트 3분의 2 지점까지 왔다. '마음 먹은 것을 해내는 사람이구나' 싶어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 나 자신과의 약속이자 팬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선물과도 같은 프로젝트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라고 의미를 전했다. 



크로스오버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선공개 싱글 '위대한 꿈'을 발표했다. 이번 곡은 영국의 작곡가 구스타브 홀스트의 관현악 모음곡 '행성' 중 '목성, 환희를 부르는 자'의 중반부 멜로디에 박기영이 새롭게 쓴 가사를 붙여 새로운 색깔을 더했다.

"가사 작업만 1년 걸렸다"라고 밝힌 박기영은 "제가 수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며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를 부르다 보니 우리나라도 '제 2의 국가'나 '화합의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유럽 사람들에게 '넬라 판타지아'가 있고, 미국 사람들에게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가 있듯 우리나라만의 역사와 민족의 자긍심이 느껴지는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 갈증을 느꼈어요. 노래만 들어도 우리나라가 솟아 올라 훨훨 날 수 있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 대단하지 않을까 싶었죠." 

또 이번 곡은 박기영의 딸이 우리 민족의 역사를 통해 민족적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겼다. 모녀가 함께 서울 5대 궁투어를 하고, 그 과정에서 느낀 우리나라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고스란히 가사에 녹여냈다. 

박기영은 "어느날 초등학생 딸이 국적을 바꾸고 싶다면서 한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더라. 우리나라가 얼마나 멋지고 대단한 민족인데 역사를 잘 모르는 딸을 보며 함께 알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기회로 서울의 5대 궁(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투어를 함께하게 됐다. 모녀가 함께 궁을 다니며 공부도 하고 공통된 관심사로 이야기도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딸도 이번 투어를 계기로 우리나라에 대한 마음과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라고 밝혔다. 



'위대한 꿈'을 비롯한 데뷔 25주년을 기념 마지막 프로젝트 크로스오버 앨범을 오는 10월 발매 예정이다. 이번 앨범에는 '위대한 꿈' 외에도 대표하는 크로스오버 히트곡 '넬라 판타지아'부터 '동백 아가씨' 등 성악곡과 오페라 아리아, 전통 가요까지 박기영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담은 다양한 곡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1년 여 프로젝트 여정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박기영은 "짧은 시간 안에 앨범을 계속 내는 이유는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화려한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싶은 마음 때문이다. 어느새 4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체력적으로도 떨어지고, 목소리 기량도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지금 목소리가 좋을 때 많이 남겨놓고 싶어서 '베스트 앨범'이나 '크로스오버 앨범'을 발매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지금의 아름다운 고음을 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느껴요. 컨디션 좋을 때 앨범으로 기록해서 남겨두고, 팬분들에게도 좋은 목소리로 선물해드리고 싶어요. 60살이 되기 전까지, 한 10여 년 정도 열심히 노래하고 앨범 남겨 놓을게요. 은퇴 계획은 없어요. 나이가 먹으면 그때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다른 작업을 해야죠. (웃음) 음악을 하지 않으면 무기력해지기 때문에 음악은 계속 할 것입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에스피케이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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