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4.08.07 22:54 / 기사수정 2024.08.07 23:10
우상혁은 도쿄 대회에서 2m35를 넘고도 메달을 손에 넣지 못했던 아쉬움을 잊지 않고 있었다. 역대 하계 올림픽 남자 높이뀌기에서 2m35를 넘고도 포디움에 서지 못한 선수는 우상혁이 유일하다.
우상혁은 도쿄에서의 아쉬움과 기쁨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때는 불운한 4위인 동시에 기쁜 4위였다"고 돌아봤다. 대신 파리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에서는 시상대 꼭대기에 올라가고 싶다. 애국가를 한 번 울려보겠다"며 "예선전이 끝나면 이제 회복의 싸움이다. 더는 훈련이 없다. 얼마나 빠르게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선전을 뛰면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얼마나 잘 먹고 휴식을 잘 취해서 회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올림픽이라는 무대 자체가 그렇다. 나도 잘 쉬고 릴렉스를 하면 결승에서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우상혁은 3년 전 도쿄 대회와는 전혀 다른 파리 대회의 게임 환경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쿄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올림픽 본선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적막한 환경에서 게임을 치렀다.
하지만 파리는 다르다. 육상 경기가 열리는 스타드 드 프랑스는 최대 8만명이 넘게 수용되는 웅장한 규모에 예선부터 만원에 가까운 관중이 들어찼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게임을 뛰는 '맛'이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
우상혁은 "이런 대형 스타디움에서 많은 관중들이 들어찬 가운데 경기를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격스럽고 영광이다"라며 "대한민국 육상 선수로서 너무 자랑스러운 날이다. 결승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더 자랑스럽게 뛸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예선 1위는 뉴질랜드의 해미시 커가 차지했다. 커는 2m20 1, 2차 시기를 실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3차 시기에서 겨우 2m20을 넘고 고비를 넘겼다.
커는 2m24도 1차 시기에서 넘지 못했다. 2차 시기에서 2m24를 성공한 뒤 2m27은 1차 시기에서 바를 넘으면서 예선을 1위로 통과해 결선에 진출했다.
반면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미국의 저본 해리슨은 2m24를 넘지 못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이번 대회 육상 종목 최대 이변 중 하나가 발생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8월 11일 오전 2시에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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