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냉면 덕후'로 소문난 가수 존박이 '냉면 은퇴'를 선언했다.
7일 공개된 효연의 개인 유튜브 채널 '효연의 레벨업'에는 '[EN]방송국놈들아 나 은퇴한다(존박, 냉면, 노후대책) / 밥사효 EP.08'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날 영상에서 존박은 "안녕하십니까, 존박입니다. 저는 2013년 방송을 통해 '냉면 광인'이 되었습니다. 사실 그때만 해도 제가 10년이 넘게 '냉면존박'으로 불릴 줄은 몰랐습니다. 신곡이 나와도. 결혼을 해도. 예능에 나가면 '냉면 이야기'를 해야만 했습니다. 이제 냉면은 지긋지긋 합니다. 오늘 용기를 내서 냉면 은퇴를 해보려고 합니다"라며 은퇴 소식을 밝혔다.
지금까지 방송에서 보여진 존박의 '냉면 사랑' 가득한 장면을 전시해놓은 벽면을 본 그는 "제가 냉면을 예전에 참 좋아하긴 했는데 요즘은 저렇게까지 미친놈처럼 먹지 않는다"라며 웃었다.
이에 효연이 "오늘은 은퇴식을 준비했다"며 식당이 아닌 스튜디오로 존박을 초대한 이유를 밝혔다. 존박은 "돌 하나가 쑥 내려가는 느낌"이라며 속 시원해 했다. 효연이 “이제 평양냉면 집에서 존박 보면 댓글 남겨 달라. 바로 달려간다”며 능청스럽게 얘기하자, 존박은 "이제 못 먹는 거냐"며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
평양 냉면집을 차렸으면 대박이 났을 것 같다는 효연의 말에 존박은 "주변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냉면으로 내가 득을 본 건 1도 없다, 이미지에 타격만 있었지, 냉면으로 돈도 못 벌었고, 냉면집을 차린 것도 아니다, 그래서 좀 그게 안타깝긴 하다"라고 털어놨다.
왜 지금까지 '냉면 덕후'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단 이야기를 하지 않았냐는 효연의 물음에 존박은 "큰 오해다. 난 줄곧 했었다. 냉면 얘기 그만하고 싶다고. 방송에서 냉면 얘기만 하다 가면 (회사가) 나랑 재계약 안 한다는 말까지 했다고"라고 밝혔다.
효연이 "모든 평양냉면집이 오빠에게 감사할 거다"라고 칭찬하자 존박은 "원래 평양냉면이 마니악한 음식이었는데 대중화 될 수 있었던 건 나의 영향이 조금 있었다. 한 1% 정도는 그렇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유튜브 채널 '효연의 레벨업'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