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산 룰라 출신 고영욱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논란인 가운데 그의 채널 폭파를 위한 누리꾼들의 신고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5일 고영욱은 X(구 트위터)에 "부끄러운 삶을 살았습니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펴넚이 늙고 있는 거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공유했다.
채널명은 'GO!영욱'이며 그는 '프레시(Fresh)'라는 제목의 첫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반려견이 고영욱의 노래 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채널의 구독자 수는 하루 만에 약 3700명을 돌파하는 등 파급력을 보여줬다.
고영욱의 채널 개설 소식은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구기 충분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13년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와 간음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 남부구치소에 이송됐다. 또한 미성년자 3명을 다섯 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더불어 고영욱은 전자 장치 부착 3년, 성범죄자 신상 정보 고지 5년을 선고받은 바. 이에 전자발찌를 착용한 그는 지난 2018년 7월 풀었으며 '전자발찌 1호 연예인'으로도 불렸다. 자신의 말처럼 '부끄러운 삶'을 살았던 것.
유튜브가 전연령이 이용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성범죄 전과자가 버젓이 영상을 올리고 활동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관련해 유튜브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6일 고형욱과 같은 성범죄 전과자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것에 관해 "별도의 제지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해당 채널에 다수의 신고가 접수되거나 콘텐츠 내용 등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유튜브 커뮤니티 팀에서 처리(채널 폐쇄, 영상 삭제 등)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고영욱의 채널을 신고하고 인증하는 이른바, '신고 릴레이'가 이어지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영상 및 채널 신고하는 법을 직접 게시글로 업로드했으며, 댓글로 직접 신고 완료한 화면을 인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3분 가량의 이 영상이 현재 조회수 20만회(7일 오후 15시 기준)를 돌파한 것을 두고 영상을 클릭해 수익 창출 등을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영상을 조회해야만 신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조회수는 신고하려는 사람들의 클릭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채널 캡처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