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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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팬페이지] 삼성-KIA-SK '다른 이유 같은 고민'

기사입력 2011.09.10 11:24 / 기사수정 2011.09.10 11:24

김준영 기자

[revival] 올 시즌 가을 잔치 참가팀은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롯데를 제외하고 가을 잔치 참가 유력 팀인 삼성, KIA, SK가 나란히 타격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극강의 타선 해결 능력에 안정된 투수력을 과시하는 롯데를 부러워하고 있을지도 모를 정도로 세 팀의 타선 침체는 심각합니다.

하지만, 타격 부진이라는 결과로 수렴되기 전까지의 원인은 세 팀 모두 다릅니다. 때문에 세 팀 모두 각자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이 있다면, 현재의 침체 된 타격으로는 세 팀 모두 가을 잔치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것입니다.

세대교체가 마무리된 삼성 타선은 예나 지금이나 2% 부족합니다. 김상수, 배영섭 등 기동력을 갖춘 타자와 함께 최형우, 박석민이라는 해결 능력을 갖춘 타자가 곳곳에 배치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어딘가 모르게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시즌 내내, 아니 전임 선동열 감독 시절부터 지적된 문제인데, 좀처럼 해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이 5~6년 전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을 당시에는 타격이 다소 약해도 마운드의 힘에 의존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그 당시보다 현재 한국야구는 분명, 한 단계 성장한 상태입니다. 제아무리 극강 마운드가 있다고 하더라도, 삼성이 만약 롯데와 포스트시즌서 만난다면 필승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KIA는 부상 악령에 결국 발목이 잡히고 있습니다. 올 시즌 주전 타자 대다수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경력이 있는 KIA 타자들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부상 로테이션'이라는 말로 서로 보완해가며 오히려 팀 타율 1~2위를 달릴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한여름을 지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최희섭 김상현 이범호가 부상으로 동시에 이탈하고 이용규의 침체가 길어지자 타선의 힘이 뚝 떨어졌습니다. 여기에다 유난히 비를 피해가는 일정 탓에 타자들의 체력이 다른 팀 타자들보다 일찍 고갈돼 투수들의 강속구에 대처하는 힘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SK는 김성근 전 감독 경질 후폭풍을 아직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김 전 감독이 경질되기 직전 SK는 넥센에 2연승을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터진 이후 SK 방망이는 거짓말 같이 움츠러들었습니다. 타격 밸런스라는 게 미묘해서, 심리적인 부분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타자를 지근 거리에서 세심히 지도하기로 유명한 김 감독이 떠나면서 SK 타자들은 분명 동요가 심했고, 이게 고스란히 타격 부진으로 연결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 감독이 떠난 지 어느덧 1달이 다 돼가지만, SK 타자들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습니다.

과연 세 팀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까요.  

[사진= SK, KIA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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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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