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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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메시? 난 음바페' 김우진-이우석 '티키타카'…김제덕 "전 손흥민 할게요" [현장메모]

기사입력 2024.08.06 13:05 / 기사수정 2024.08.06 13:05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전종목 금메달을 모두 차지하는 대기록을 작성한 대한민국 양궁대표팀(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포즈취하는 양궁대표팀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김한준 기자 kowel@xportsnews.com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전종목 금메달을 모두 차지하는 대기록을 작성한 대한민국 양궁대표팀(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포즈취하는 양궁대표팀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김한준 기자 kowel@xportsnews.com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정현 기자) 세계 양궁 최강지, GOAT(Greatest Of All Time)가 된 김우진(청주시청)과 동료들인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등 최고의 축구 선수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양궁 대표팀은 단복 위에 각자 수확한 메달을 주렁주렁 목에 걸고 들어온 뒤 입국장에서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모든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엄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한국 양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전 종목 싹쓸이를 한 적이 있었다. 다만 당시에는 혼성 단체전이 정식 종목이 아니었던 까닭에 수확한 금메달은 총 4개였다. 도쿄 대회부터 혼성 단체전이 추가된 가운데 한국은 도쿄에서 놓쳤던 남자 개인전까지 이번에 정상에 올라 5개 전 종목 싹쓸이 신화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전종목 금메달을 모두 차지하는 대기록을 작성한 대한민국 양궁대표팀(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포즈 취하는 양궁대표팀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김한준 기자 kowel@xportsnews.com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전종목 금메달을 모두 차지하는 대기록을 작성한 대한민국 양궁대표팀(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포즈 취하는 양궁대표팀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김한준 기자 kowel@xportsnews.com


김우진과 임시현이 개인전과 단체전, 그리고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석권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남녀 대표팀 모두 단체전을 석권한 가운데, 남수현은 여자 개인전 은메달, 이우석은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땄고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추가로 획득했다.

김우진은 특히 2016 리우데자네이루와 2020 도쿄 대회 남자 단체전 금메달에 2024 파리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추가, 개인 통산 금메달 5개를 기록하며 한국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가장 많이 거머쥔 선수가 되는 역사를 썼다. 여자 양궁의 김수녕, 사격의 진종오, 쇼트트랙의 전이경을 제치고 한국인 올림픽 최다 금메달 입상자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김우진은 지난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6-5(27-29 28-24 27-29 29-28 30-30 10+-10)로 꺾었다.

김우진은 이날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엘리슨과 올림픽 양궁 역사에 길이 남을 혈투를 펼쳤다. 1세트를 27-29로 밀렸지만 2세트를 28-24로 따냈다. 3~4세트를 주고받은 뒤 맞이한 5세트에서는 나란히 30점 만점을 쏘면서 금메달의 주인은 슛오프에서 가려졌다. 

김우진(가운데)과, 미국의 브래이디 엘리슨(왼쪽), 이우석이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양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 종료 후 시상식에서 각각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김우진은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우승까지 차지하며 3관왕의 역사를 썼다. 사진 연합뉴스
김우진(가운데)과, 미국의 브래이디 엘리슨(왼쪽), 이우석이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양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 종료 후 시상식에서 각각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김우진은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우승까지 차지하며 3관왕의 역사를 썼다. 사진 연합뉴스


슛오프에서 김우진이 쏜 화살은 과녁 정중앙에서 55.8mm 떨어진 곳에 꽂혔다. 엘리슨이 쏜 화살은 60.7mm 떨어진 곳에 꽂혔다. 김우진은 말 그대로 간발의 차로 파리 올림픽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반면 엘리슨은 김우진에 밀려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다만 2012 런던 대회 단체전 은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이번 파리 대회에서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최강의 궁수 중 한 명임을 입증했다.

엘리슨은 시상식을 마친 뒤 열린 메달리스트 공식 기자회견에서 '3관왕' 김우진과 대결이 매우 흥미롭고 기뻤다고 강조했다. 비록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오르지 못했지만 세계 최강 김우진과 멋진 승부를 펼친 부분에 더 의미를 뒀다.

엘리슨은 "사실 이건 내가 꿈꿔온 시합이었다. 김우진과 2009년부터 서로 경쟁하고 있는데 오늘 간발의 차이로 졌지만 전혀 속상하지 않다"며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고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진(오른쪽)과 미국의 브래이디 엘리슨이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양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 종료 후 시상식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김우진은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우승까지 차지하며 3관왕의 역사를 썼다. 사진 연합뉴스
김우진(오른쪽)과 미국의 브래이디 엘리슨이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양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 종료 후 시상식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김우진은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우승까지 차지하며 3관왕의 역사를 썼다. 사진 연합뉴스


또 "김우진이 여러 국제 대회에서 나를 많이 이겼다. 내가 아마 김우진의 행운의 징표인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진 뒤 "아마 우리는 양궁 역사상 최고의 듀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우진은 엘리슨이 보내준 찬사에 화답했다. 그는 "엘리슨은 누가봐도 퍼펙트한 양궁 선수다. 축구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있다면 양궁은 김우진과 엘리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재치 있는 리스펙을 보여줬다.

김우진은 '(둘 중) 누가 호날두이고 메시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각자 생각하는 걸로 하겠다. 호날두와 메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좋은 선수들이고 나와 엘리슨 역시 마찬 가지다"라고 강조했다.

이 기자회견이 화제가 되자, 동메달을 딴 이우석은 자신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라고 말하며 재치있게 받기도 했다.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팀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파리로 출국했다.  출국 전 양궁 국가대표팀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한준 기자 kowel@xportsnews.com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팀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파리로 출국했다. 출국 전 양궁 국가대표팀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한준 기자 kowel@xportsnews.com


이날 귀국 인터뷰에선 김제덕도 어떤 선수를 붙여줄지 마이크 앞에서 토론이 벌어졌다.

취재진이 김제덕은 어떤 선수로 불리길 원하는지 질문을 받았고 이우석이 "너 축구선수 누구 좋아해?"라고 물었다.

김제덕은 "난 메시 좋아하는데"라고 하자, 이우석은 연신 "안된다"라고 외쳤다. 그러자 옆에 있던 김우진이 "나 메시 아니야. 메시나 호날두 둘 중 아무것도 안 정했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김제덕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할게요"라고 스스로 정리했다. 이우석은 "역시 한국인이구나"라며 상황을 정리했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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