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1사 한화 하주석이 기습번트로 출루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의 방망이가 뜨겁다.
올해로 프로 13년 차에 접어든 하주석은 4일 현재 43경기 105타수 30안타 타율 0.286 1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6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8월 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기만 하더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하주석이다. 하주석은 4월 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달간 자리를 비웠다. 복귀 이후에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주석의 전반기 성적은 전반기 29경기 64타수 15안타 타율 0.234 4타점. 그 사이 이도윤, 황영묵 등 기존 내야수들이 유격수를 소화했다.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2사 한화 하주석이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유격수 땅볼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에 앞서 한화 김경문 감독이 하주석을 격려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하주석은 후반기 돌입 이후 돌파구를 찾았고, 지난달 28일 LG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면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이후 1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4경기 연속으로 멀티히트를 달성하면서 팀의 7연승 질주에 기여했다. 하주석의 후반기 성적은 14경기 41타수 15안타 타율 0.366 1홈런 6타점이다.
사령탑도 하주석의 분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경문 감독은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하주석이) 잘할 때가 됐다. 많이 가슴앓이하면서 연습하는 걸 봤는데, 진지하게 (연습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주석이) 경기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티를 내지 않고 열심히 따라오고 있다. 자기가 뜻한 대로 잘 안 될 때도 있었는데, 마음을 담아서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주석의 태도를 주목했다.
하주석이 부상이나 부진을 비롯해 큰 변수 없이 2024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면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그만큼 팀뿐만 아니라 선수 입장에서도 시즌 후반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김 감독은 "지금 (하)주석이가 보이지 않게 굉장히 자기 역할을 잘하고 있는 편이다. (선수 입장에서) FA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지 않나. 감독으로서도 이왕이면 지금까지 고생한 선수가 좀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하주석을 격려했다.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4회말 2사 만루 한화 하주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4회말 2사 만루 한화 하주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귀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