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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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0-10! 한국 양궁 혼성 단체, 이탈리아에 역전승…김우진-임시현 4강 진출 [파리 현장]

기사입력 2024.08.02 21:52 / 기사수정 2024.08.02 21:53

양궁 혼성 단체 대표팀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2024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8강에서 만난 이탈리아를
양궁 혼성 단체 대표팀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2024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8강에서 만난 이탈리아를


(엑스포츠뉴스 프랑스 파리, 김지수 기자)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대한민국의 하계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준결승 무대에 안착, 금메달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4엔드 40점 만점은 관중의 감탄을 사기에 충분했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8강에서 이탈리아의 키아라 레발리아티, 마우로 네스폴리를 6-2(34-38 39-37 38-36 40-38)로 이겼다. 

한국인 1엔드에서 임시현과 김우진이 나란히 첫 발을 9점을 쐈다. 하지만 임시현과 김우진이 두 번째 발에 8점을 쏘면서 주춤했다. 1엔드 총점이 34점에 그쳤다.

이탈리아도 첫 두발을 9점-9점을 쏘면서 한국과 18-18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세 번째 발과 네 번째 발이 연이어 10점을 기록하면서 38-34로 1엔드를 챙겨갔다. 한국 입장에서는 생각조차 못했던 최악의 출발이었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일단 2엔드 시작과 동시에 안정을 찾았다. 나란히 10점-10점을 쏘면서 다소 침체됐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탈리아의 경기력도 대단했다. 1엔드 결과에 자신감이 붙은 듯 한국에 질세라 첫 발과 두 번째 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았다. 

한국은 임시현의 세 번째 발이 9점, 김우진의 네 번째 발이 10점에 꽂혀 일단 한숨을 돌렸다. 2엔드 총점 39점을 기록한 뒤 이탈리아의 세 번째 네 번째 발을 지켜봤다.

이탈리아는 한국의 경기력이 살아나자 당황한 듯 보였다. 세 번째 발이 8점에 꽂혀 네 번째 발 결과와 관계 없이 2엔드를 한국이 따냈다. 이탈리아는 2엔드 38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3엔드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시현, 김우진이 자신의 몫으로 주어진 2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는 '퍼펙트'를 기록했다. 10점-10점-10점-10점을 기록하면서 이탈리아의 의지를 꺾어놨다.

이탈리아는 10점-8점-10점-10점으로 4엔드에서 충분히 좋은 점수를 얻었지만 한국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 김우진-임시현이 대회 2관왕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엔드까지 삼켜냈다. 9점(임시현)-10점(김우진)-9점(임시현)-10점으로 38점을 얻으면서 이탈리아를 압박했다. 이탈리아는 9점-9점으로 한국과 맞섰지만 세 번째 발 10점, 네 번째 발이 8점에 그치면서 총점에서 36로 한국에 밀렸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앞서 열린 대만과의 혼성 단체전 16강전에서도 고전했다. 레이젠잉, 타이위취안을 상대로 슛오프(SO) 끝에 5-4(37-35 39-37 36-38 38-40 20-19)로 힘겹게 이겼다. 



임시현이 첫 발을 10점에 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은 보인 대표팀은 이어 김우진이 9점을 맞혔다. 반면 레이젠잉과 타이위취안은 9점에 그쳤다. 임시현과 김우진이 모두 9점을 쐈고, 레이젠잉이 9점, 타이위취안이 8점에 그치면서 대표팀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대표팀의 몫이었다. 임시현과 김우진이 10점씩 맞혔다. 레이젠잉과 타이위취안은 9점씩 쐈다. 이어 임시현이 다시 9점, 김우진이 10점을 쏴 39점을 획득했고, 대만은 10점, 9점으로 37점을 얻어 대표팀이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3세트에서 대만의 반격이 시작됐다. 임시현이 9점, 김우진이 10점을 쐈고, 레이젠잉이 10점, 타이위취안이 9점을 쐈다. 임시현이 8점으로 흔들렸다. 김우진이 10점을 쐈지만 레이젠잉이 9점, 타이위취안이 10점을 맞혀 37-38, 1점 차로 3세트를 내줬다.

4세트도 대만에게 내줬다. 임시현과 김우진이 9점씩 맞혔다. 나쁘지 않은 점수였다. 하지만 레이젠잉과 타이위취안은 모두 10점이었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다시 집중력을 회복하고 모두 10점에 명중했으나 레이젠잉, 타이위취안도 10점을 쏘면서 퍼펙트 스코어를 기록했다.



세트 스코어 4-4로 승부는 슛오프에서 갈렷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되는 상황에서 한국 양궁의 저력이 나타났다. 임시현과 김우진 모두 10점에 맞힌 반면, 대만의 레이젠잉이 9점, 타이위취안이 10점을 기록했다. 세트 스코어 5-4로 임시현과 김우진이 8강에 진출했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이미 파리 올림픽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한 차례씩 오른 상태다. 남녀 대표팀은 나란히 이번 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양궁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고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어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하면서 명실상부한 한국 여자 양궁의 에이스, 세계 양궁의 새로운 '여제'로 올라섰다. 

김우진도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2020 도쿄(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2021년 개최) 대회에 이어 이 종목 사상 두 번째 3연패 역사를 썼다. 리우데자네이루, 도쿄에 이어 남자 대표팀의 올림픽 단체전 3회 연속 금메달을 모두 이끈 주인공이 됐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기세를 몰아 혼성 단체전에서 파리 올림픽 2관왕을 겨냥하고 있다. 이 종목은 2020 도쿄 올림픽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안산과 김제덕이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사진= 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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