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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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황희찬, 메없산왕? 황없산왕!…황희찬 이 정도 였나?

기사입력 2024.08.03 00:30 / 기사수정 2024.08.03 00:30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 대신 다른 선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FC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등에서 활약한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다. 한국팬들에겐 '메없산왕(메시가 없을 땐 산체스가 왕)'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르세유 소식을 전하는 '마르세유 존'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레퀴프'의 보도를 인용해 "황희찬의 관심이 많이 식은 것 같다"며 "반대로 어떤 계약도 맺지 않은 알렉시스 산체스는 대안 또는 보완책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황희찬과 마르세유가 연결되기 시작한 것은 7월 초부터였다. 여러 보도가 연이어 나오며 황희찬의 마르세유 이적은 불거졌다.

첫 보도가 나온 것은 지난 5일이었다. '레퀴프'는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은 마르세유 이사진이 설정한 공격수 영입 명단에 포함됐다"며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도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르세유가 공격수 영입 명단에 황희찬을 포함해 여러 선수를 올렸다는 보도였다.

마르세유의 신임 감독인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영향이 컸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번 여름 마르세유에 부임하기 전까지 두 시즌 동안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감독으로 황희찬을 가까이서 봤다. 그의 추천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마르세유는 마르세유가 선수 보강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리그앙 10회 우승,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 10회 우승을 포함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도 있는 명문이다. 하지만 최근 우승이 2011-12시즌 리그컵 우승이고 마지막 리그 우승은 2009-2010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마르세유는 공격수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2023-24시즌 51경기에서 30골을 넣은 스트라이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마르세유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카다시야로 향했다. 오바메양을 황희찬으로 메운다는 생각이었다.

황희찬에게 관심을 두는 것도 당연했다. 황희찬은 2023-2024시즌 리그 29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2021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첫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완벽히 마친 모습이었다.

마르세유와 황희찬이 개인 합의까지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15일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는 황희찬이 울버햄프턴 경영진에게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고 알렸다"며 "마르세유는 2000만 유로(약 302억원)를 제안했지만 울버햄프턴은 제안을 거부했고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보다 황희찬의 관심이 크다고 알렸다. 매체는 "황희찬은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고 싶어 하며 마르세유의 관심을 인정했다"며 "필요한 것은 울버햄프턴이 2028년 6월까지 계약된 황희찬에 대한 요구 사항을 검토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이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황희찬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해 말 뛰어난 활약을 펼친 황희찬과 2028년까지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계약은 2026년까지였으나 에이스 황희찬을 잡아두겠다는 울버햄프턴의 의지였다.

마르세유는 황희찬을 대신해 눈을 돌려 아스널의 후보 스트라이커 에디 은케티아 영입에 다가섰다. '레퀴프'에 따르면 마르세유는 은케티아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고 아스널에 제안까지 마친 상황이다.



마르세유는 은케티아와 함께 FA(자유 계약)로 풀린 산체스도 영입 목록에 올렸다. 산체스는 이적료가 들지 않기에 연봉만 부담하면 된다.

산체스는 바르셀로나, 아스널 등 빅클럽들을 거치며 한때 리그 최고의 윙어로 떠올랐다. 하지만 2018년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좋지 못한 활약을 펼치며 '먹튀'라는 오명을 썼다. 주급이 7억 원일 정도로 상당히 높았으나 그의 활약은 45경기 5골에 그쳤다.

산체스는 인터 밀란으로 임대를 떠나 부활의 움직임을 보였고 마르세유에서도 한 시즌 동안 활약했다. 그는 2022-23시즌 마르세유에서 44경기 뛰며 18골과 3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을 향한 마르세유의 관심이 식음에 따라 황희찬은 다가오는 시즌에도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황희찬은 프리시즌 연습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등 기세를 이어가고 있어 새로운 시즌에도 좋은 활약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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