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상암동, 김수아 기자) '나쁜 기억 지우개' 배우들이 작품의 기대감을 높였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MBN 새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의 제직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윤지훈 감독과 배우 김재중, 진세연, 이동원, 양혜지가 참석했다.
'나쁜 기억 지우개'는 '기억지우개'라는 뇌 수술로 인생이 바뀐 남자 이군(김재중 분)과 그의 첫사랑이 되어버린 여자 경주연(진세연)의 아슬아슬 첫사랑 조작 로맨스를 그린다.
2017년 드라마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 이후 약 7년 만에 '나쁜 기억 지우개'로 한국 드라마에 복귀한 김재중은 "어쩌다 보니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를 하게 됐다. '나쁜 기억 지우개'로 복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촬영 당시에만 해도 장르물의 작품이 많았을 때였는데, 마침 로맨틱코미디의 붐이 일기 시작하는 시기에 작품이 나올 수 있게 돼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촬영 후 약 2년이 지나고 공개된 것에 대해 "보여드리고 싶어서 초조함이 어쩔 수 없이 있었다. 모두가 고군분투해서 찍은 작품이기도 하고 저희들도 살면서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을 느끼고 표현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김재중은 지난 6월 26일 정규 4집 앨범 'FLOWER GARDEN'을 발매했으며 최근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 예능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에 대해 김재중은 "가수 활동과 여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다른 작품들의 요청도 있었는데 '나쁜 기억 지우개'가 세상 밖으로 못 나와서 겁이 났다. 이제 세상에 나오면서 스스로 용기가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한 그는 "TV에 나와서 얼굴을 비추는 게 행복한 일인 것 같다. 가족 수가 많고 부모님 연세가 많다 보니까 '아들 자랑은 TV가 최고'라고 하신다. 부모님을 좀 더 웃게 해드리고 가족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줄 수 있는게 아들로서 가족으로서 행복한 일인 것 같다"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억 조작 수술로 우울했던 모습에서 자신감 충만한 캐릭터로 변하는 '이군'을 연기한 김재중은 힘들었던 포인트로 "촬영 당시 수술 전의 어두움과 수술 후의 자심감 MAX인 모습을 연기했어야 했다. 너무 상반되는 텐션이다 보니까 분장과 텐션을 3~4번씩 바꾸는 과정이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나중에 보시면 알겠지만 초점도 없고 그냥 죽어있는 좀비 같은 인간이다. 그런 모습 때문에 배우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싶었는데 혼자 어두웠어야하는 게 조금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극중 뇌 전문 천재 의사 '경주연' 역을 맡은 진세연은 똑똑한 모습과 허당의 모습을 모두 보여 줄 예정이다. 진세연은 "더 맞는 쪽을 선택하라고 하면 허당이 더 닮았다고 생가한다"며 "나중에 세 사람으로 인해 바운더리가 깨졌을 때 오히려 연기가 편했고, 초반에 냉철하고 차가운 모습을 연기할 때 더 집중해서 찍었다"고 말을 이었다.
진세연은 시청자들에게 추천하는 장면으로 마지막화의 마지막 장면을 꼽으며 "꼭 지켜봐 달라"고 당부하는 센스를 보이기도 했다.
이어 김재중은 "양혜지 씨와 이종원 씨의 키스신을 바라보고 있는 '이군'이 울고 있는 장면, 왜 울고 있는지 봐 달라"고 깜짝 스포와 함께 "세연 씨와 제가 키스하고 있는 모습을 모니터링하는 감독님의 메이킹도 꼭 봐 달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한편, '나쁜 기억 지우개'는 오는 2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