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25
스포츠

'자고 나니 월드스타' 김예지, 세계기록 보유자 진가 알린다…여자 25m 권총 출격 [파리 현장]

기사입력 2024.08.02 06:00



(엑스포츠뉴스 파리, 김지수 기자)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돼 있더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사격대표팀 권총 사수 김예지(32·임실군청)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번 대회 전만 해도 그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기쁜 32살 엄마 사격 선수에 불과했다.

그러더니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고, 자신의 세계신기록 수립 영상이 전세계에 퍼지면서 그야말로 '월드 스타'가 됐다.

그런 김예지가 다시 총을 잡는다. 이번 대회 자신의 마지막 경기다. 김예지는 2일(한국시간) 오후 4시 프랑스 사토쿠 국립사격장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25n 권총 예선에 나선다. 이날 경기에선 김예지 외에 양지인(21·한국체대)도 함께 나서 이번 대회 한국 사격 5번째 메달을 위해 방아쇠를 당긴다.

김예지가 쏘는 25m 권총 종목은 여자 선수 전용 종목이다. 본선 경기는 크게 완사 30발과 급사 30발로 나뉘는데 먼저 완사는 5분 내로 5발을 쏘는 게 한 시리즈이고, 총 6번의 시리즈를 치른다.



급사는 표적이 3초 동안만 나타났다가 사라진 뒤 7초가 지나면 다시 등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수들은 표적이 나타난 3초 이내에 사격을 마치고 7초 동안 대기하다가 다시 3초 동안 사격해야 한다.

본선의 완사와 급사 모두 30발씩 사격해 총 60발을 쏘고, 1발당 10점이라 만점은 600점이 된다. 본선 상위 8명은 결승에 진출해 메달 결정전을 치르며 결승은 모두 급사 방식으로 벌어진다. 8명은 일제히 한 시리즈에 5발씩 3시리즈 15발을 쏘고, 이후 5발을 쏠 때마다 최하위가 한 명씩 탈락한다.

이 때 표적지에 10.2점 이상(만점 10.9점) 맞혔을 때만 히트(HIT)를 인정해 1점을 얻고, 10.2점 미만이면 0점 처리된다.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오예진과 마지막까지 남아 오예진에 금메달을 내줬으나 값진 은메달을 땄다. 한국 선수들이 최종 2명에 올라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갖는, 한국 사격 사상 두 번째 일을 해냈다.

하지만 김예지의 주종목은 공기권총보다는 25m 권총에 가깝다. 최근 화제가 된 동영상도 김예지가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 월드컵에서 25m 권총 결승 세계신기록을 일궈내며 우승하는 장면이었다.



한 네티즌이 SNS에 "내가 인생에서 본 것 중 가장 '주인공의 에너지'가 넘치는 장면이었다"라며 김예지가 바쿠 월드컵 25m 권총 결승 급사를 마치고 총을 내려놓은 영상을 게시했는데 해당 게시물 조회수는 2일 0시까지 4000만회를 넘겼고, 특히 세계적인 기업 테슬라 오너이자 재산만 346조원에 달하는 부호 일론 머스크도 "(김예지는) 액션 영화에 캐스팅돼야 한다. 연기는 필요 없다"라고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김예지는 42점을 기록했는데 이게 여자 25m 권총 결승 세계신기록으로 남아 있고, 국제사격연맹 홈페이지에도 김예지 이름이 올라 있다.

김예지는 파리 올림픽을 참가할 때 "3개 종목 모두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물론 굉장히 달성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땄으니 자신의 실력 발휘를 충분히 한 셈이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주종목에선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겠다는 게 그의 다짐이다.

김예지는 자신에 대한 유명세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태지만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종목에 나서겠다는 자세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도 "김예지와 양지인 모두 컨디션이 좋다. 이번 대회 한국의 5번째 메달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김예지는 2일 오후 4시에 완사를 쏘며, 3시간 뒤인 오후 7시엔 급사에 돌입한다. 이후 상위 8명 안에 들면 3일 오후 4시30분 결승에서 방아쇠를 당기며 그의 사격 모습이 전세계에 방송을 탄다. 메달이라도 목에 건다면 어떤 뜨거운 반응이 또 쏟아질지 모른다.





사진=연합뉴스, 국제사격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