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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 2회 연속 올림픽 입상 무산…여자 체조 도마 최종 7위 [파리 현장]

기사입력 2024.08.04 01:25 / 기사수정 2024.08.04 01:25



(엑스포츠뉴스 프랑스 파리, 김지수 기자) 힌국 체조의 간판 여서정이 올림픽 2회 연속 입상에 실패했다.

여서정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체조 여자 도마 결승에서 1~2차 시기 합계 13.416점을 받아 참가 선수 8명 중 7위를 차지했다.

여서정은 연습 때만 해도 무난한 모습이었으나 실전에 들어가선 달랐다. 도마 종목은 한 선수가 두 차례 연기한 뒤 평균 점수로 순위를 다툰다. 여서정은 두 차례 연기에서 모두 착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서정은 첫 연기 때는 난도 5.4를 채택했다. 공중 동작은 큰 이상이 없었으나 도마를 마주보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몸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거의 무릎을 꿇을 뻔했다. 여서정은 14.166점을 받았다.



그래도 우려했던것 보다는 높은 점수를 받았고 2차 시기에서 14점대 중반 점수를 얻으면 메달권 진입도 가능했지만 착지 때 더 크게 넘어졌다. 난도 5.0으로 1차 시기보다 더 쉬운 연기를 했으나 두 손으로 매트를 짚을 만큼 찾지가 좋지 않았다.

여서정은 2차 시기에서 12.666점을 받았다. 1~2차 평균 13.366을 기록하면서 7위에 그쳤다. 이날 경기를 해설한 그의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는 "팔이 빠져서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고 들었다"며 딸이 부상을 안고 연기했음을 알렸댜.

여서정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여자 체조에 신데렐라처럼 떠오른 신성이다.



여서정은 이어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 한국 여자 체조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일궈냈다. 지난해 가을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역시 도마에서 3위를 차지해 한국 여자 체조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메달을 획득하는 역사를 썼다.

여서정 가는 길이 한국 체조의 역사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렸으나 거리가 있었다.

이날 금메달은 세계 여자 채조를 대표하는 시몬 바일스(미국)에게 돌아갔다. 바일스는 1~2차 평균 15.300을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레베카 안드라지(브라질)가 14.966점, 미국의 제이드 캐리가 14.466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북한의 안창옥은 14.216점으로 4위에 올랐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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