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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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한 마디 할게"…팀 K리그 상대로 무득점→열받은 포스테코글루 폭언 포착

기사입력 2024.08.01 10:39 / 기사수정 2024.08.01 10:3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K리그 상대로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자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1일(한국시간) "프리시즌 경기에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들에게 폭언이 내뱉으며 비난하는 모습이 TV에 포착됐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팀K리그를 상대로 손흥민의 멀티골과 데얀 쿨루세브스키, 윌 랭크셔의 득점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기용할 수 있는 주전 멤버들을 모두 포함시켰다. 4-2-3-1 전형에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벤데이비스, 제이미 돈리, 에메르송, 페드로 포로가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가 3선에 위치했으며 손흥민과 루카스 베리발, 브레넌 존슨이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은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몫이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 후 토트넘은 좀처럼 선제골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전반 25분이 흐른 시점에 쿨링 브레이크가 진행돼 선수들은 수분을 보충하며 휴식 시간을 가졌는데, 이때까지 골이 터지지 않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에게 폭언을 쏟아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는 25분이 지나서 진행된 쿨링 브레이크 때 골이 없는 경기에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라며 "선수들이 주변에서 수분을 보충하는 동안 그는 화를 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들에게 한 발언은 "XX 한 가지 말할 게 있다(I’ve got one fxxxing thing to say). 우리는 가서 균열을 만들어야 한다"였다.

이어 "포스테코글루의 폭발은 토트넘 스타들의 충격적인 반응과 함께 TV 카메라에 생중계됐다"라며 "그러나 포스테코글루의 폭언은 효과가 있었고, 토트넘은 전반전에 쿨루세브스키와 손흥민의 골로 3-0으로 앞서갔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의 설명대로 토트넘은 쿨링 브레이크 이후 팀K리그 골문을 폭격했다. 전반 29분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냈는데, 흘러나온 공을 쿨루세브스키가 잡아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쿨루세브스키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손흥민의 멀티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37분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로 감아차 골문 구석을 갈랐다. 관중석쪽으로 다가간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자신의 경기 2번째 골을 터뜨렸다. 박스 중앙에서 포로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으며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손흥민은 조현우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오른발로 정확하게 골망을 가르며 3-0을 만들었다. 직후 전반전이 종료됐다.

전반전에 토트넘은 3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수준을 과시했지만 팀K리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5분 팀K리그가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오른쪽 측면에서 황문기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K리그1 득점 1위 일류첸코가 골문 앞에서 밀어넣었다. 하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다시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1분 뒤 안데르손이 수비 진영에서 볼 경합을 승리한 후 하프라인까지 직접 전진했다. 이후 오른쪽 측면을 침투하던 정재희를 향해 완벽한 침투패스를 찔러줬고, 정재희가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일류첸코가 넘어지면서 밀어넣었다. 스코어는 3-1이 됐다.

일류첸코가 곧바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8분 다시 안데르손에서부터 시작된 공격에서 세징야가 압박을 벗겨낸 후 정재희에게 연결했다. 정재희가 중앙으로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일류첸코가 이번에는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3-2를 만들었다.

2골을 허용했지만 토트넘은 전반 18분 손흥민을 포함해 선발로 출전한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주전 멤버들의 체력을 안배했는데, 토트넘의 교체 전술이 적중했다. 후반 22분 교체로 들어간 티모 베르너가 올린 크로스를 윌 랭크셔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팀K리그의 추격을 뿌리쳤다.



팀K리그는 후반 36분 오베르단의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한 골 차로 추격했으나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토트넘의 4-3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환경적인 면에서 어려웠다. 우리가 훈련 강도를 높게 유지한 게 경기장에서 나타났다"라며 "시즌 중이나 좋을 때 보여줬던 모습들을 보여주지 못했다. 훈련 강도가 높은 와중에 경기를 치렀다는 부분이 나타났다"라며 아쉬웠던 부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반전까지 우리가 원하는 경기 플랜이 분명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팀 K리그와 일전을 마친 토트넘은 오는 3일 같은 장소에서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 뒤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더선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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