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최고참 벤 데이비스와 주전 공격수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K리그 최고 유망주 양민혁의 합류를 손꼽아 기다렸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서 도합 7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선제골, 손흥민의 멀티골, 윌 랭크셔의 쐐기골로 일류첸코의 멀티골, 오베르단의 골이 나온 팀 K리그를 한 골 차로 꺾고 쿠팡플레이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전부터 가장 주목 받은 포인트 중 하나는 토트넘과 양민혁의 맞대결이었다. 양민혁은 최근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합류 시점은 내년 1월이지만 2030년까지 6년이라는 초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막 18세가 된 유망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였다.
양민혁은 강원FC 소속으로 올 시즌 K리그에 데뷔해 리그에서만 8골 4도움, 12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K리그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들이 양민혁에게 달려들었고, 양민혁은 그 중에서도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을 선택했다.
이날 양민혁은 팀 K리그 선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전 45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결정적인 슈팅과 폭발적인 드리블 등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다.
토트넘에서 가장 오래 활약 중인 벤 데이비스와 주전 공격수 데얀 쿨루세브스키는 양민혁의 기량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후 그의 합류를 손꼽아 기다렸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데이비스는 먼저 한국을 다시 찾은 소감에 대해 "모두가 친절하다. 올 때마다 환대가 황송해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양민혁 선수가 토트넘으로 오면 어떻게 될지 너무 기대가 된다. 우리도 안에서 많이 얘기했는데 K리그에 멋진 젊은 선수들이 많아 굉장히 좋은 경기였다"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계약을 한 거면 이미 잘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그냥 계속 잘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내년 1월 합류할 양민혁에게 조언을 건넸다.
이날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넣은 쿨루세브스키도 양민혁의 기량이 인상적이었다고 인정했다.
쿨루세브스키는 "(K리그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너무 수준이 높아서 놀랐다"라며 "전반전에는 양민혁 선수가 굉장히 잘해서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좋았다"고 인상적인 선수로 양민혁을 꼽았다.
이어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보기 정말 좋은 경기가 나왔다. 전반전에는 우리가 굉장히 잘했지만 후반전에는 팀 K리그가 너무 잘해서 우리에게도 힘든 어려움이 있었다. 전반적으로는 정말 좋았다"라고 팀 K리그의 전반적인 경기력도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쿨루세브스키는 "팬분들이 우리 경기를 보면서 너무 행복해 했던 게 느껴졌다. 그 순간만으로도 굉장히 좋았다. 여기서 보내주신 응원에 매우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박지영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