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0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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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영화 찍어야"…머스크도 반한 '한국 엄마 사수', 8월2일 그 장면 재현

기사입력 2024.07.31 15:40 / 기사수정 2024.07.31 15:48

지난 28일 파리 하계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가 과거 바쿠 월드컵 여자 25m 권총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딸 때 동영상으로 유명세를 탔다. 테슬라 오너 일론 머스크도 김예지가 액션 영화에 캐스탱돼야 한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예지는 8월2일 25m 권총 종목에 나선다. 연합뉴스
지난 28일 파리 하계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가 과거 바쿠 월드컵 여자 25m 권총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딸 때 동영상으로 유명세를 탔다. 테슬라 오너 일론 머스크도 김예지가 액션 영화에 캐스탱돼야 한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예지는 8월2일 25m 권총 종목에 나선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낸 '엄마 사수' 김예지가 전세계 쏟아지는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기업 테슬라의 창업자로, 전세계 재산 2위 일론 머스크가 그의 사격 동영상에 극찬을 보내면서 순식간에 '사격 샐럽'으로 올라서는 상황이다.

올해 32살로 임실군청 소속인 김예지는 지난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결승에서 241.3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결승은 8명의 사수 중 금메달을 놓고 다툰 마지막 2명이 김예지와 또 다른 한국 선수 오예진이어서 각별한 관심을 끌었다.

결승에선 우선 8명의 사수가 10발씩 똑같이 쏜다. 총 109점 만점에 김예지는 101.5점을 쏴 2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1위가 101.7점을 기록해 0.2점 차로 앞선 오예진이었다.

지난 28일 파리 하계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가 과거 바쿠 월드컵 여자 25m 권총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딸 때 동영상으로 유명세를 탔다. 테슬라 오너 일론 머스크도 김예지가 액션 영화에 캐스탱돼야 한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예지는 8월2일 25m 권총 종목에 나선다. 연합뉴스
지난 28일 파리 하계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가 과거 바쿠 월드컵 여자 25m 권총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딸 때 동영상으로 유명세를 탔다. 테슬라 오너 일론 머스크도 김예지가 액션 영화에 캐스탱돼야 한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예지는 8월2일 25m 권총 종목에 나선다. 연합뉴스


이후부턴 사수마다 2발씩 쏴 한 명씩 탈락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총잡이들이 경쟁했지만 한국 선수 둘 만이 마지막에 남으면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리고 오예진이 금메달, 김예지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이변의 연속이었다. 예선 1위를 차지한 베로니카 마조르(헝가리)가 결승에선 가장 먼저 탈락하더니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이 종목 동메달, 10m 공기권총 혼성에서 금메달을 따낸 사격 강국 중국의 장량신이 6위로 탈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예진과 김예지는 흔들림 없이 우직하게 총을 쏜 끝에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둘은 29~30일 열린 10m 공기권총 혼성에도 나란히 남자파트너와 짝을 이뤄 출전했다. 김예지는 예선에서 탈락했으나 오예진은 결승에 올라 아쉽게 4위를 차지해 멀티 메달리스트가 되진 못했다.

지난 28일 파리 하계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가 과거 바쿠 월드컵 여자 25m 권총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딸 때 동영상으로 유명세를 탔다. 테슬라 오너 일론 머스크도 김예지가 액션 영화에 캐스탱돼야 한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예지는 8월2일 25m 권총 종목에 나선다. 연합뉴스 SNS
지난 28일 파리 하계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가 과거 바쿠 월드컵 여자 25m 권총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딸 때 동영상으로 유명세를 탔다. 테슬라 오너 일론 머스크도 김예지가 액션 영화에 캐스탱돼야 한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예지는 8월2일 25m 권총 종목에 나선다. 연합뉴스 SNS


그런 상황에서 오예진과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펼친 김예지가 순식간에 전세계 주목을 받은 것이다. 김예진은 한 동영상으로 인해 SNS 스타가 됐다. 전세계 네티즌들이 그의 동영상을 시청했는데 해당 게시물 조회수가 무려 3000만회를 넘겼다.

해당 영상은 김예진이 지난 4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25m 권총 경기를 하는 장면인 것으로 보인다. 김예진은 당시 결승 2차전에서 42점을 쏴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예진은 이 대회 10m 공기권총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는 등 좋은 성적을 올리며 파리 올림픽 전망을 밝혔고 실제 10m 공기권총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은메달로 땄다. 

오직 과녁 하나를 향해 집중하는 모습에 전세계가 감탄하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SNS에 "내가 인생에서 본 것 중 가장 '주인공의 에너지'가 넘치는 장면이었다"라며 김예지가 사격하는 영상을 게시했는데, 해당 게시물 조회수는 31일 정오를 기점으로 무려 2490만회를 넘겼다.

여기에 세계적인 기업가이자 재산만 346조원에 달하는 부호 머스크도 댓글을 단 것이다. 그는 "김예지는 액션 영화에 캐스팅돼야 한다. 연기는 필요 없다"라며 깊은 인상을 전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사격 모습으로 SNS를 통해,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지만 그는 6살 된 딸이 보고 싶어 그의 코끼리 인형을 허리에 매달고 온 인간미 넘치는 엄마다. 10m 공기권총 은메달 획득 직후에도 "딸이 유치원 가서 엄마가 올림픽 나간 거 자랑할 거다. 그리고 올림픽에서 메달 딴 것도 자랑할 수 있게 됐다"고 뿌듯해 한 뒤 딸에게 한 마디 남겨달라는 말엔 "엄마도 여기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너도 거기서 할 것 잘하면서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어. 항상 사랑해"라고 애정을 듬뿍 담은 코멘트를 남겼다.

지난 28일 파리 하계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가 과거 바쿠 월드컵 여자 25m 권총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딸 때 동영상으로 유명세를 탔다. 테슬라 오너 일론 머스크도 김예지가 액션 영화에 캐스탱돼야 한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예지는 8월2일 25m 권총 종목에 나선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 28일 파리 하계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가 과거 바쿠 월드컵 여자 25m 권총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딸 때 동영상으로 유명세를 탔다. 테슬라 오너 일론 머스크도 김예지가 액션 영화에 캐스탱돼야 한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예지는 8월2일 25m 권총 종목에 나선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김예지의 파리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자신을 사격 셀럽으로 만든 그 동영상과 같은 종목인 여자 25m 권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는 2월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예선이 열리며 3일 결승이 열린다. 김예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3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일단 금메달은 아니지만 한 종목 은메달을 땄고, 이제 주종목이 남아 있다. 머스크가 감탄한 김예지의 진짜 무대가 다가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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