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양재웅이 환자 사망 사고에 사과했으나 대중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 SBS는 유족의 제보를 받아 지난 5월 경기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30대 여성 A씨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씨가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17일 만이었다.
공개된 병원 CCTV에는 정신병원 1인실에 입원했던 A씨가 복통을 호소하며 나가게 해달라고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A씨를 침대에 묶는 조치를 취했고, A씨가 의식을 잃자 그제서야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사인은 가성 장 폐색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도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해당 정신병원이 양재웅이 운영하는 곳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하니의 SNS에 "둘 다 소름이다 사람 죽었는데 경사를 알리다니", "유가족에게 먼저 사과부터 해라", "하니도 의료사고 알고 있었겠지. 피해자 유족들이 매일같이 시위중인데", "하니나 양재웅이나 똑같네" 등의 악플을 달기도.
양재웅은 29일 소속사를 통해 환자 사망 사고 관련 사과를 전했다. 사망 사건 이후 두달이 흘렀고, 소속사를 통해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늦은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유가족인 A씨의 어머니는 3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까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또한 양재웅이 유족의 전화번호도 알면서 사과는 커녕,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라고 했다며 "어제 오전 병원 앞에서 내가 시위할 때는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주었던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여론 역시 싸늘했다. 유가족을 또 실망케하는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특히 하니와 양재웅이 결혼을 발표한 시점이 사망 사고 이후 며칠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도 두 사람을 향한 비난은 한층 거세다. 오는 9월 결혼을 예고한 하니와 양재웅이 이번 논란을 어떻게 매듭지을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하니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