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여름 이적시장에서 고주급자를 정리하고 새로 팀을 개편하기로 한 바이에른 뮌헨에 드디어 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의 방출 리스트에 포함됐던 요주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다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김민재보다 한 살 많은 두 1995년생 미드필더들은 각각 PSG(파리 생제르맹)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나폴리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내부 소식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30일(한국시간) "키미히의 미래는 여전히 열려 있다. 키미히는 올여름 뮌헨을 떠날 수 있는 선수 중 하나다"며 "PSG가 키미히에게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키미히는 휴가를 마치고 왔지만,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이번 여름에 뮌헨을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또 "PSG는 올여름 키미히를 영입하거나 2025년에 자유계약(FA)으로 그를 데려오는 데 관심이 있다. 이런 관심을 뮌헨 관계자들에게도 알려졌다"면서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키미히 영입을 진심으로 원하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독일의 유력 매체 '빌트'는 고레츠카가 아틀레티코와 나폴리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보도를 인용해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최고의 클럽인 아틀레티코는 뮌헨의 스타인 고레츠카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가 이 내용을 확인했다. 또한 취재에 따르면 나폴리도 고레츠카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두 팀이 고레츠카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미히와 고레츠카는 콤파니 감독이 뮌헨에 부임하고 방출 리스트를 작성할 때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던 선수들이다. 두 선수들은 뮌헨의 대표적인 고주급자이기도 하다.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주축으로 활약하던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키미히를 비롯해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등을 살생부에 올렸다. 모두 높은 주급을 받는 선수들이고, 일부는 그 주급에 비해 기량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따르는 선수들이다.
키미히와 고레츠카는 코망이나 나브리에 비해 더 나은 편이었지만, 두 선수들의 지난 시즌 퍼포먼스 역시 2010년대 후반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보여줬던 모습에 비해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뮌헨을 새로운 팀으로 바꾸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콤파니 감독이 키미히와 고레츠카를 매각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어쩌면 뮌헨은 두 선수를 영입하겠다고 접근한 PSG, 아틀레티코, 나폴리를 반길 수도 있다.
뮌헨은 키미히와 고레츠카 외에도 더리흐트 매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리흐트는 과거 아약스에서 함께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원하고 있는데, 맨유가 레니 요로를 영입하면서 협상이 잠시 멈춘 듯했으나 요로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다시 재개된 모양이다.
더리흐트 역시 키미히, 고레츠카와 마찬가지로 뮌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였으나 지나치게 높은 주급과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방출 명단에 올랐다. 대신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요시프 스타니시치, 이토 히로키로 센터백 조합을 구성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